독서활동


책이름 한눈에 보는 우리민속 오천년
펴낸곳 웅진출판 지은이 김은하
베틀로 천을 짤 때 가로로 넣는 실을 씨실이라고 하고, 세로로 넣는 실을 날실이라고 합니다. 씨실과 날실이 촘촘히 짜여야 좋은 천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적, 시간적 흐름과 시대별, 공간적 흐름이 조화를 이뤄서 우리는 전체를 제대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각 시대별로 생활상을 살펴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보통의 생각을 깨고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음식, 옷, 집 등 각 분야에 대해 어떻게 발달해왔나를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의 양도 아주 풍부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외우고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시대가 바뀌며 변화하는데 무엇으로 인해 그렇게 변화했는가? 그 변화의 까닭을 잘 짚어가며 읽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우리 생활의 변화는 우연히 이뤄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뭔가 나름대로의 까닭이 다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의 생활은 자꾸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바뀐 결과에만 관심이 있고 왜 바뀌었는가를 눈여겨 보지 않았기 때문에 죽은 지식을 외우는 재미없는 사회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책도 그렇게 지식만을 달달 외워야 한다면 참 재미없는 책이 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아, 이래서 그렇게 된 것이구나!’ 하고 새로운 지식을 깨닫는 재미를 느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