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까만 우주 속 작은 별
펴낸곳 과학동아북스 지은이 남상욱
별은 참 낭만적입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바라본 경험이 있나요? 그 신비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별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꿈이 됩니다.

그런데 천문학이라는 말은 어떤가요? 그 별을 연구하는 학문인 천문학은 사실 그렇게 친근하지 않습니다.

구상 성단, 도플러 효과, 백색 왜성, 산개 성단, 성운, 연주 운동, 일주 운동, 적색 거성, 정상 우주론, 중성자별, 초신성 폭발, 팽창 우주론, 프라운호퍼 선, 황도

이런 천문학 용어 중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낱말이 몇 개나 되나요?

저 역시 자신이 없답니다. 이 책은 이런 천문학 용어와 조금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물론 용어를 설명하는 책은 아닙니다. 조금 더 넓게 별과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고 죽음을 맞이하는지, 우주를 관찰하기 위한 천문 기구 특히 천체망원경의 원리와 발달 과정, 우리나라 천문학의 역사, 그리고 천동설과 지동설, 정상 우주론과 빅뱅 이론 등 과학 이론 등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과학 설명에 그치지 않고, 토론과 연결하고 있는 점입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우주 개발은 과연 필요한지? 천체 관측을 힘들게 하는 ‘빛공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생한 사진으로 보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이 2012년에 발행된 책이다 보니 그 이후 천문학의 성과와 우주 개발의 진전을 다루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그 부분은 여러분이 또 다른 자료를 찾아서 스스로 업데이트하기 바랍니다.

이런 책은 꼼꼼하게 따져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따져 읽는다는 것은 여러 행성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각 이론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이해하며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냥 눈으로 한번 쓰윽 읽는다고 자신의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앞에서 제시한 천문학 용어들에 대해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정말 잘 읽은 것입니다.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없다해도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천문학의 기본 바탕을 깔고 또 다른 천문학 책을 보거나 또는 학교 수업 시간을 통해서 배운다면 그 때는 좀 더 쉽게, 깊게,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