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동물도 생각과 감정이 있을까?
펴낸곳 웅진주니어 지은이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큰 코 다쳤습니다.

60여 쪽의 소책자라서 만만하게 봤습니다. 그냥 2~3학년 친구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의미가 있을 만큼 나름 깊이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했다고 이 책 매우 어렵겠구나, 어른용이구나라고 쫄지도, 외면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더 나아가서는 서슴지 않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개고기를 즐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건강을 이유로, 환경을 이유로 하기도 하지만 또 한 가지는 동물권, 또는 생명 존중에 대한 생각에 기반을 두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논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맛있는 고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고, 먹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책에서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다수의 철학자들이 ‘동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에 따라 우리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두 가지 점에서 충분히 유익한 책입니다. 첫째는 그동안 ‘동물’에 대한 여러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 과정에서 여러분 스스로 철학자가 되어 ‘동물’에 대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작은 철학자]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원래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프랑스 어린이들을 위해 출판한 책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토론과 논술을 잘하고, 생각이 깊기로 유명합니다. 그 밑바탕에는 바로 이러한 책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는 저력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이 시리즈를 통해 생각이 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