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돈키호테 (자유와 희망을 위해 현실의 장벽을 넘다)
펴낸곳 파란자전거 지은이 세르반테스/김남길 글
원 플러스 원. 아마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행사 상품으로 1+1을 본 적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이 1+1입니다. 사실은 1+3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세르반테스가 1605년 출간한 책입니다. 그리고 11년 후 1616년 돈키호테 2부가 발행되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그 두 권을 다 볼 수 있으니 일단 1+1인 셈입니다.

거기다가 이 책 앞부분에는 세르반테스의 일생이 소개되어 마치 전기문 한 권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거기에 스페인 문학사까지 꽤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결국 1+3 정도의 책이 되는 셈입니다.

돈키호테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제2부부터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1부를 통해서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해서 돈키호테를 쓰게 되었는지? 그 당시 시대 배경은 어떠했는지를 알게 된다면 돈키호테가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물론 1부, 2부를 순서대로 읽어도 좋습니다.

한 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나중에라도 꼭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구해서 읽어 보라는 것입니다. 이 책 2부에 실린 돈키호테는 사실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김남길 선생님이 줄거리를 따라 재구성했기 때문에 원작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10여일 만에 주마간산으로 훑고 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유럽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한 달 살기를 하는 여행객들도 있는 것처럼 원작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독서가로 여러분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흔히 무모하고 엉뚱한 사람을 돈키호테라고 비웃습니다. 그런데 돈키호테는 단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돈키호테를 통해 세르반테스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