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서찰을 전하는 아이
펴낸곳 푸른숲주니어 지은이 한윤섭
‘서찰’ 참 낯선 말입니다. 서찰 보다는 편지라는 말은 다들 알 것입니다. 편지 써보거나 받아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카카오톡, 문자 등에 밀려 전자우편이라 말하는 이메일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대이다 보니 서찰은 참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동학’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천도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 중 하나인 ‘어린이날’을 만드는데 천도교가 앞장섰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천도교 3대 교주인 손병희의 사위였고, 천도교소년회를 이끌었습니다.

‘동학’은 ‘서학’ 지금의 천주교에 맞서 정한 이름입니다. 조선말기 1860년에 최제우가 모두가 평등한 새로운 이상세계 건설을 목표로 세운 종교입니다. 1894년에는 전라북도 고부에서 동학을 주로 믿던 농부들이 부정부패한 군수 조병갑에 맞서 싸우면서 그 불길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동학농민운동이 펼쳐집니다. 훗날 무능한 조선왕정을 뒤엎고 새나라를 건설하려는 혁명으로 발전했고, 그를 강제 진압하기 위해 동원된 일본에 맞서 갑오농민전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 한가운데 녹두장군 전봉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보부상의 아들인 열세 살 소년의 눈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 ‘서찰을 전하는 아이’입니다.

물론 주인공 아이도, 서찰을 전한다는 이야기도 모두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흥미롭게, 그 당시 실제 사건을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역사동화가 동화로서, 역사를 배우는 방법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 또래의 주인공 아이가 되어 함께 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그 당시 백성들의 고민은 무엇이었는지? 오늘날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