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성적표
펴낸곳 웅진주니어 지은이 앤드루 클레먼츠
내가 천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공부를 안 해도 뭐든 알 수 있을 테고, 게다가 주변 사람의 존경과 부러움도 한껏 받으니 이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그런데 천재 이면서 오히려 천재임을 숨기고 철저히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아이가 있습니다. [성적표]의 주인공 노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영재반 대신 그는 일반 학급을 택합니다. 선행도 거부하고 그저 반 친구들과 특별함 없이 똑같이 생활하고 싶어 합니다.

과연 이런 노라의 마음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그냥 괴짜 천재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 하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시험 그리고 성적입니다. 시험 때문에 위축되는 아이들 모습. 그로 인한 성적 때문에 성공한 자와 실패자가 나눠지는 것에 대해 과연 그것이 맞는지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더 본질적으로는 시험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진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저 역시 시험을 안 본지 30여 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가끔 시험 날 공부를 하지 않아서 망치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아침에 일어나 더 이상 시험볼 필요 없다는 나이라는 것에 안도하곤 합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강해서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책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 그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잘 살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시험 앞에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물음은 여전히 남고, 그 해답은 결국 각자가 찾아야 할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