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마두의 말씨앗
펴낸곳 사계절 지은이 문선이
“좋아 죽겠다.”, “재밌어 죽겠다.”, “맛있어 죽겠다.” 참 이상합니다. 좋은 일인데 죽겠다 표현합니다.

“힘들어 죽겠다.”, “하기 싫어 죽겠다.”, “화나 죽겠다.” 등의 말도 우리가 흔히 하는 말입니다.

이 말들의 공통점은 뭐든 “~죽겠다.”를 뒤에 붙이는 것입니다. [마두의 말씨앗]에는 이처럼 말버릇이 좋지 않은 마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두가 평소 내뱉은 말들이 현실이 되었을 때 마두가 겪는 여러 일들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하는 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정작 이 책에서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와 나’입니다. 물론 그 대상이 꼭 ‘아버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실제 여러분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는 어떤 분이신가요? 바라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 차이가 큰가요? 아니면 별 다를 바가 없는가요?

마두가 바라는 아버지와 실제 아버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두는 바라는 아버지와 실제 아버지를 바꿉니다. 그렇게 바라는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가 되었을 때 마두는 행복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떨 것 같은가요? 어찌 보면 너무 뻔한 글감에 당연한 결말과 구조이지만 이 동화를 읽으며 자신은 부모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민해본다면 참 의미 있는 책읽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부모님이 바라는 나는 어떤 아이일까? 그리고 현실의 나는 또 어떤 나일지? 내가 바라듯이 부모님이 그렇게 바라는 것은 괜찮은 것인지? 등 이모조모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