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식물 학교에 오세요
펴낸곳 북멘토 지은이 김성화, 권수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그래서 물을 아래에서 위로 퍼 올리려면 특별한 힘이 필요합니다. 옛날에는 수차를 써서 물을 퍼 올렸고, 지금은 양수펌프를 작동시킵니다. 그런데 식물들은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려 줄기를 거쳐 잎까지 곳곳에 물을 전달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전 사실 여태까지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을 열심히 외우긴 했지만 왜 그런 차이가 있는 것인지?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물 과목이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호기심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없다보니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모르니 더 재미가 없는 식이지요. 하지만 시험은 봐야 하니 그냥 주구장창 열심히 외우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고 그래서 단편적인 지식을 기억하고 있거나, 시험 끝나자마자 망각의 세계로 내던져버려 지금은 남은 게 거의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단편적인 식물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기 보다는 왜 그런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해줍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식물학이 재미있을 수 있겠구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이 주는 재미는 바로 이런 깨닫는 재미,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문학 작품이 주는 감동의 재미, 유머의 재미와는 다른 재미이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도 그런 앎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식물의 세계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욱 좋겠지요.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다 외우려 들기 보다는 이 책의 의도에 맞게 왜? 그랬는지 식물들을 이해하는 그런 독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또 배울 내용이니 이 책을 통해 미리 맛본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은 북멘토 출판사의 주제학습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혹시 이 책의 서술방식이 마음에 들거든 주제학습 시리즈 다른 책들도 구해 읽어보는 것도 좋은 독서방법입니다.

이 책을 읽고 식물은 물을 무슨 원리로 빨아올릴 수 있는지? 외떡잎과 쌍떡잎의 차이는 왜 있는 것인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