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우리 선생님 최고
펴낸곳 논장 지은이 하이타니 겐지로
‘우리 선생님 최고’라고 엄지 척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동안 만난 선생님들 중 정말 최고라고 손꼽을만한 선생님이 있나요? 그 선생님의 어떤 모습이 좋았나요?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친구에 더 가깝습니다. 힘든 고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친구를 찾기 쉬운데 이 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떠올리고 스스럼없이 선생님 댁을 방문하여 자기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그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함께 마음 아파해주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뿐입니다. 심지어는 선생님 역시 고민을 내보이고 그런 선생님을 아이들이 보듬어주기도 합니다. 일방적으로 선생님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성장하는 동반자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 책이 단지 선생님과 학생의 친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린이 여러분의 교실과 가정에서 겪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고민, 남녀로 나뉘어 싸우는 우리의 흔한 풍경, 폭력 가정의 문제, 우연히 과장되게 알려져 상을 받고 고민하는 모습 등에 대해 선생님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물론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는 속에서 자연스레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게 되고 선생님은 그 과정에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현실에서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어느덧 성적과 지식 전달이 제일 우선시 되는 사회 속에서 그런 선생님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바람 똥싸개 선생님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와 닮은 선생님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 누가 먼저 손을 내밀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고 머뭇거리고만 있지 말고 여러분이 먼저 손을 내민다면 분명 여러분 앞의 선생님이 책 속의 신바람 똥싸개 선생님 역할을 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 책도 꼭 구해서 함께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