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신통방통 왕집중
펴낸곳 문학동네어린이 지은이 전경남
“착하게 살아라”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한눈팔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라”

우리가 너무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어른이 그와 정반대되는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왜 어른들은 우리더라만 말을 잘 들으라고 하는 거죠? 어른들도 우리 말 좀 잘 들어 주면 안 되나요?”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친구를 여러분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요? 혹시 여러분이 이 아이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배짱이 있나요?

[신통방통 왕집중]의 작가 전경남 선생님은 비록 부모님께 좀 혼나더라도 때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라고 여러분을 부추깁니다. 어른들의 강요에 묵묵히 당하지만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내라고 말합니다. 네 편의 동화 속 인물을 통해서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동화를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들지 궁금합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자신도 그렇게 해야지 결심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친구들은 자신은 그럴 수 없지만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 뭔가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리는 쾌감을 맛볼지도 모릅니다. 또는 이런 작품을 읽으며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어느 것도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작가는 작가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고 여러분은 독자로서 여러분 나름의 시각대로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왜 작가가 그렇게 얘기했을지 귀 기울여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런 마음을 주변 친구들, 부모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참 좋을 것입니다.

다행인 점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속마음 이야기, 또 여러분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라서 친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재미가 한번 그냥 허탈하게 웃고 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재미 속에 진지한 생각할 거리도 함께 숨어 있으니 여운이 오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와 그 뒤에 오는 여운을 충분히 즐기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