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펴낸곳 글담어린이 지은이 홍건국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 글 홍건국 / 글담어린이 / 11,800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태교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임산부들은 나쁜 일을 보지도, 듣지도 않고 멀리 했습니다. 일부러 좋은 얘기만 듣고, 바른 행동을 하려 애썼습니다. 그래야 뱃속의 아기가 잘 자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뱃속의 아기들에게만 태교가 필요한 것일까요? 어린이 여러분들도 누굴 보고 자라느냐, 무엇을 보고 자라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모방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의 참된 행동을 많이 본 어린이들은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익숙해집니다. 반대로 폭력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책을 접하느냐 역시 중요합니다.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소개된 열 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아! 나도 이분들처럼 살고 싶다.’라는 맘이 들 것입니다.
물론 어린이 모두가 이 책에 나오는 10분처럼 자신의 삶을 통째로 내던져 살기는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더라도 닮아가려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처럼 아프리카 수단의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암으로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한 분도 계시지만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항아리 냉장고를 만든 모하메드 바 아바처럼 자신의 재능과 노력, 시간의 10분의 1을 할애하여 남을 돕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도 최고의 국민기업을 이끌면서도 어려운 인도인들을 위해 2만 5천 원 정도의 정수기, 250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님 같은 분도 계십니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며 중요한 것은 착하게 살아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도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탐욕에 휩싸여 남보다 내가 더 많이 갖기 위해 남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심지어 약탈까지 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삶은 전혀 다르게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관습과 싸우기도 하고,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도 하는 등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한자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비록 바보의 행동처럼 보이지만 한 줌, 한 줌 꾸준히 흙을 옮기는 맘으로 착한 일을 행하다보면 어느새 산을 옮겼던 것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바로 그런 꿈을 함께 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사회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열한 번째 인물이 바로 여러분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