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어떡하지, 난 꿈이 없는데
펴낸곳 웅진주니어 지은이 원재길
전 어렸을 적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 특별히 어떤 일을 하고 싶었기보다는 그냥 높은 자리여서 맘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섬마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도 싶었습니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아주 우리들과 잘 놀아주고, 공부도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좀 더 커서는 철학자가 되고 싶었고, 목사님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세상의 고민들을 해결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도 선생님도 철학자도 목사님도 아닌 독서교육을 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여러분이 3~40년 후 쯤 제 나이가 되었을 때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갖가지 직업을 갖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비슷비슷했던 제 친구들이 지금은 각기 다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판사, 소방관, 보험설계사, 부동산 중개인, 빌딩 외벽 청소, 카센터, 대학교수, 어린이집 원장, 고위 공무원, 장학사, 회사원, 음식점 사장, 농부, 목사, 가정주부, 재무 컨설턴트, 게임 개발자, 연구원, 극단단장 등 여러 직업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지금은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지만 2~30년 후 다시 만난다면 각기 다른 직업을 갖고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또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직업에도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이 있는 것일까요?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전망이 있을까요? 이런 갖가지 물음에 대답을 주는 책이 있습니다. [어떡하지, 난 꿈이 없는데]는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고민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직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꾸며진 책입니다.
이 책은 행복의 개념을 세우는 지식책, 어린이 행복 수업 시리즈 2탄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직업을 단순히 소개하는 책이나, 이른바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연봉의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책들과는 좀 다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느끼는 물질적 행복지수는 18개 OECD 회원국 중 4위로 비교적 높은 데 반해, 주관적 행복지수는 꼴찌인 점을 주목합니다. 그래서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른 ‘어린이 행복 수업’ 시리즈인 1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3권 [왜 맛있는 건 다 나쁠까?], 4권 [왜 사이좋게 지내야 해?]도 구해서 읽어보기 바랍니다. 이러한 행복 시리즈를 통해서 나 혼자만의 성공과 행복이 아닌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좋아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이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