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한국의 역사를 바꾼 전투
펴낸곳 아이세움 지은이 햇살과나무꾼
초등 5학년 사회 시간에 역사를 배웁니다. 그 역사 시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무엇일까요? 바로 전쟁이야기입니다. 역사가 마치 싸움의 연속이라도 되는 것처럼 많은 전쟁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역사상 외침을 당한 횟수가 무려 900여 회가 넘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 횟수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적게 잡아도 90여 회 이상 외침을 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전쟁 중에는 우리가 당당히 승리한 전쟁도 있지만 비참하게 무릎 끓어야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승패를 떠나 전쟁은 백성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전쟁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이 책에서는 전쟁의 역사 속에는 우리 겨레의 삶을 위협하던 문제가 있고, 시대가 해결해야 했던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문제와 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런데 교과서에는 그저 언제, 누구랑, 왜 싸웠다 정도로 간단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속속들이 그 내막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교과서 문장 속의 생생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렴풋이 이름만 기억했던 사건에 대해 그 전쟁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 전쟁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며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딱딱하게 굳어진 화석으로 역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는 현재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과 60여 년 전 한반도에는 남북전쟁이라는 엄청난 참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60여 년이 긴 시간이기에 끝난 일처럼 여겨지지만 혹시나 불행하게도 또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역사 속에서는 그저 하나의 전쟁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총칼이 난무하는 열전이 아니라도 냉전 가운데 남북한 국민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큰 바람을 가져봅니다.
때로는 고단했던 하지만 자랑스럽게 우리나라를 지켜내었던 그 전쟁의 역사를 똑바로 쳐다보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