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좋은 엄마 학원
펴낸곳 문학동네어린이 지은이 김녹두
이 책의 저자 김녹두 선생님은 많은 작품을 쓴 유명한 작가는 아직 아닙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이 펴내신 책은 [밴드마녀와 빵공주], [아빠 울지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김녹두 선생님의 책에는 요즘 아이들의 삶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가 동화를 읽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동화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거울을 보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옷맵시는 괜찮은가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동화를 읽으며 우리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꼭 내 마음이 아니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 가족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갈 수 있고 기꺼이 손 내밀어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눈사람 카드]에서 또박 공주 미나는 촌스러운 전학생 고명숙을 자신의 하인쯤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그를 통해 진정한 배려를 배우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친구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던 근본적인 원인을 깨닫고 치유할 수 있는 계기를 잡게 될 것입니다.
[좋은 엄마 학원]에 나오는 다정이는 아마 여러분이 가장 공감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엄친아, 엄친딸 때문에 참 스트레스 받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나요?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친아, 엄친딸이 되어 남들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결국 사람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서로를 힘들게 하는 어리석음 속에 살고 있습니다. '좋은 엄마 학원'이라는 역발상을 통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미미가 치마를 입게 된 사연]은 이제는 조금 지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야 오히려 아들보다 딸이 더 대접받는 시대라고들 하니 말입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남들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바람대로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열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여러분 생각하고 싶은대로 하세요.'라는 가훈이 참 통쾌합니다.
끝으로 [뻐꾸기 엄마]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애어른을 은연중에 강요받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돌이도 다정이와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자신의 길을 찾은 듯해서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도 각자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길을 찾았듯이 여러분들도 동화 속에서, 삶 속에서 꼭 자신 나름의 해결책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