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우리는 무얼 먹고 살았을까?
펴낸곳 청솔 지은이 김왕기
책을 읽는 재미는 참 여러가지 입니다. 우스꽝스런 상황이 재미있을 수도 있고, 깊은 감동을 느껴서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연속에서도 우리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재미는 바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재미일 것입니다. 그동안 내가 잘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을 때, 또는 깨달았을 때 느끼는 희열을 안다면 그 사람은 벌써 책과 많이 친해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재미를 모르는 친구들은 사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의 음식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시시대부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음식이 어떻게 발달해왔는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한 가지 주제로 어렵지 않게 쓴 점이 우선 좋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세세한 것까지 과연 우리가 알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다 알려고 들 필요도, 외울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책 속에 흐르는 일관성을 발견하는 일일 것입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이 달라지고, 먹거리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참 높은 수준의 독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또 한가지 효과적인 방법은 비교해가며 읽는 것입니다. 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의 먹거리가 달라졌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며 읽을 때 이 책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를 공부할 때 왕 중심의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날실이라면 이런 각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씨실이 되어 좋은 옷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음식 말고도 집, 전쟁, 씨앗, 의학 등 다양한 주제를 시대별로 엮은 책이 출간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이 책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