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한국사 따라잡기3 -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펴낸곳 바른사 지은이 송은명
우리가 보통 옛날이라고 말할 때 그 '옛날'은 어느 시대를 가리킬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조선시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효와 예절을 중요시하던 때라든지, 남녀구별과 신분차별 등이 엄격했던 때 등 모두 조선시대 때의 일입니다.
그 얘기는 달리 말하면 오늘날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조선시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조선왕조오백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책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때부터 대한제국까지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책에 비해 사진과 그림등 시각 자료가 많은 점이 좋습니다. 또한 이 책을 엮은이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작가이다 보니 중간 중간 이야기 한 토막씩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책 구성에 있어서도 각 단원 앞장에 전체적인 내용을 간추리고 그 다음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펼쳐가는 방식도 의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역사 연대표를 배치해서 전체적인 시각도 갖게 해줍니다.
이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다른 역사책에 비해 선뜻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까닭은 역사학자로서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썼기 보다는 그냥 얼기설기 엮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도 않고, 어려운 낱말을 풀어 쓰고 있지도 않습니다. 구성 방식 역시 예전 교과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점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역사를 접하는 친구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조금 더 깊이 역사를 알려는 학생들에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점은 없어 보이지만 그나마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니 결국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해석하고, 관점을 세우는 것은 책을 읽는 여러분 각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