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펴낸곳 비룡소 지은이 엘리자베트 슈티메르
여러분은 몇 층에 사나요? 옛날에는 대부분 초가나 기와에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1층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나 빌라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랫층 사람들은 윗층에서 뛰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또 윗층 아이들은 아랫층 잔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 스트레스 받고 삽니다.
저 역시 처음 아파트에 살게 될 때 윗층 아이들 때문에 정말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우리 아이들 때문에 아랫층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여 쓴 책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더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귀가 커진다는 그것도 자신의 키보다 더 커진다는 깜짝 놀랄만한 상상을 통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는 점입니다. 또 위층 가족들의 무표정한 모습, 할머니의 궁금해하는 표정, 화해한 뒤 할머니의 밝은 표정 등 생생한 그림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 차 있다는 점도 빼놓지 말고 칭찬해야 할 점입니다.
사실 어쩌면 이 책은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보아야 할 책입니다. 어린이들은 당연히 뛰놀고, 시끄럽게 우당탕거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스카 와이들의 작품 [거인의 정원]에서 어린이들이 찾지 않자 추운 겨울만 계속 되었듯이,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는 어른들이 세계는 이상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꼭 엄마,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께 권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아마 여러분의 뛰놀고 싶은 마음을 어른들이 조금은 더 잘 이해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