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똥벼락
펴낸곳 사계절 지은이 김회경
'밥은 곧 똥이요, 똥은 곧 밥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처음 들었다고요? 아니 밥이 똥이라니 웩! 할 일인가요?
밥과 똥은 함께 있으면 절대 안 될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밥은 우리 몸을 거쳐 똥이 되고, 그 똥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어 밥이 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옛날이야기이지요. 요즘은 비료로 거름을 대신하기 때문에 어쩌면 틀린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건강한 식탁을 생각하며 다시 천연 거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똥을 거름으로 귀하게 여기던 시절의 이야기 말고도 또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못된 양반과 착한 머슴의 이야기이지요. 우리나라에 신분 제도가 없어진 것은 고작 100여 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만 해도 이 책에서처럼 높은 신분의 양반과 그 밑에서 굽실거려야 했던 머슴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양반들이 못된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백성들이 고통에 시달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못된 양반들을 혼내주고, 가난한 백성들이 한 번 잘 살아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이 책에는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 백성들의 소망을 도깨비가 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도깨비는 참 친근한 존재였나 봅니다. 도깨비에 대한 옛날이야기가 많은데 다른 책들도 찾아 함께 읽어보기 바랍니다.
이 책이 옛날이야기 그림책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옛날이야기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는 말로 들려주고 듣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누군가 들려줄 사람이 없다면 소리 내서라도 읽어보기 바랍니다. 또 자신이 이 이야기를 잘 기억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글만 후딱 읽지 말고 그림을 즐기며 보기 바랍니다. 얼굴 표정도 잘 보고, 구석구석 옛날 풍경도 잘 살펴보면 책 읽는 재미가 더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