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성폭력 싫어요!
펴낸곳 푸른숲 지은이 델핀느 쏠리에르
“싫어요!”
여러분은 이 말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나요? “싫어요!”라는 말에 대한 느낌은 어떠합니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어른 말씀에 순종을 요구해왔습니다. “싫어요!”가 아니라 “예”가 맞는 대답이라고 가르쳐왔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요즘처럼 나쁜 어른들이많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은 여러분들에게 “싫어요!”를 가르쳐야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많아져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그 자체로 중요시한 결과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만화를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상황이 아니라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폭력’, ‘성희롱’의 문제는 국가를 떠나서 어디서나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그런 상황을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낯선 사람이든 잘 아는 사람이든 특별한 까닭 없이 둘 만 있기를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원하지 않는데도 그런 상황을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가능한 도망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 사실을 가족, 선생님, 경찰 등에게 알려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부끄럽다고 또는 혼날까봐 감춰두면 여러분 마음속에서 상처가 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 저자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어른들을 그런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까봐 걱정하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대부분의 어른들은 어린이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폭력은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성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 때문에 성에 관해 기분 나빠 했다면 그것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내 몸이 소중하듯이 남 몸도 소중하고, 내 기분이 중요하듯이 남 기분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요구했을 때 분명히 “싫어요!”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