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엄마, 내 생각도 물어 줘!
펴낸곳 시공주니어 지은이 박경태
'맹모삼천지교'라는 한자성어를 아시나요? 이 말은 교육에 있어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 세 번 씩이나 이사할 만큼 교육열이 대단한 부모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입시경쟁이 심한 나라라고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몸부림이 초등학교 심지어는 유치원 때부터 시작되는 나라라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각종 사교육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이민을 결심하는 가정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근본에는 바로 남에게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부모님은 조바심이 나서 남들보다 더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학원을 한 군데라도 더 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린이들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학교 공부외에도 해야할 학원 공부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저 제목 그대로 어린이의 생각을 물어봐달라는 요구 정도가 전부입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선후는 어쩌면 여러분 자신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있는 것도 그런 고통을 보태고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선생님 역시 뚜렷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그저 이 책에 나오는 선후 어머니의 고백처럼 줏대없이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 덩달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의미가 있어서 하는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할 일이라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몰아친다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 나름의 속도를 가지고 자기 수준에 맞춰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럴 때 어린이도 행복하고, 어른도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