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영원한 주번
펴낸곳 재미마주 지은이 김영주
[똥줌 오줌], [짜장 짬뽕 탕수육], [우유 귀신 딱지 귀신], [쥐포 반사] 등 제목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쓰신 분은 바로 김영주 선생님이십니다. 이 김영주 선생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의 실제 생활 모습과 마음을 잘 담아 쓰기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선생님이 이번에는 남한테 명령 내리고 으스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콕 집어서 동화로 썼습니다. 여러분 학교에도 고학년 형들로 구성된 [주번] 또는 [선도부]라는 것이 있나요? 원래는 주로 청소나 봉사 활동을 하지만 그 외에도 선생님을 대신해서 질서 지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 빗나가서 마치 권력처럼 휘두르는 잘못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린이들 뿐 아닙니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완장 문화’라는 것이 있는데 신분이 높은 사람이 되면 팔에 두루는 표시인데 이것을 차고 으스대고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잘못된 모습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아마 사람들 마음에는 누구나 남들을 지배하고 싶어 하고, 제 멋대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다들 있나 봅니다. 그러나 작가는 그것이 옳지 않음을 주인공이 주번 명찰 믿고 까불다가 오히려 혼구멍 나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아마 여러분 학급의 반장이나 회장 같은 임원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나설 때는 반을 위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반을 잘 이끌고 친구들을 잘 도와주겠다고 했다가 결국 뽑히고 나서는 친구들 위에 군림하려는 잘못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 안에는 권력에 대해 어떤 마음이 숨겨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