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나머지 학교
펴낸곳 재미마주 지은이 이가을
요즘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이 아기를 낳지 않아서 인구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십 수 년 전부터 농촌에서는 더이상 아기들 울음소리가 끊겼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다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다보니 학교의 학생수는 자꾸 줄어갔고 그래서 학교는 분교가 되었다가 마침내 문을 닫는 폐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학교의 폐교는 이제 거꾸로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고 있습니다. 농촌에 가서 살고 싶어도 학교가 없어서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폐교 문제는 바로 우리 농촌의 현실과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농촌의 현실이 갖는 아픔을 한 여자 아이의 소박한 일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월책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학교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 애틋합니다.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한 교실에 3-40명이 함께 공부하고, 운동장이 좁아서 운동회를 한 번에 하기 어려운 도시 학교에 다닐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 속의 세계가 너무도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단지 농촌 학교의 문제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머지'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늘 일등만을, 좋은 것만을, 큰 것 만을 좋아하는 요즘 우리들에게 '나머지'에 대한 관심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주변의 '나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