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소원을 들어주는 선물
펴낸곳 웅진주니어 지은이 김선희
솟대를 본 적이 있나요? 솟대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기도 하고, 마을과 마을 사이의 경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통 마을 입구에 세우는데, 장대 끝에 나무로 만든 새를 붙입니다. 솟대의 새는 기러기, 까마귀, 갈매기, 따오기 등이 있지만 대개는 "신령과 인간의 의사소통을 매개하는 전달자" 라는 오리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솟대 얘기를 길게 하는 것은 바로 이 책의 중요한 소재가 솟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아버지가 가출로 안 계시고 아프신 할머니와만 살아가는 소녀 가장 현아와 아픈 동생 다솜이에게 관심을 모두 빼앗겼다고 서운해 하는 민재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재가 자신만 관심 받기를 바라던 어린 마음에서 현아를 이해하게 되고, 동생 다솜이를 돌보게 되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 모두가 겪는 일입니다. 단지 자신의 생활환경에 따라 형태가 다를 뿐입니다.
이런 민재와 현아의 이야기를 솟대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솟대를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지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솟대는 단지 미신일 뿐인지? 아니라면 솟대가 갖는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런 점에서 민재의 솟대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민재의 그러한 생각은 바로 이 책의 작가의 생각이기도 하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그 간절한 마음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위한 것인지 곰곰이 되돌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