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짱구네 고추밭 소동
펴낸곳 웅진닷컴 지은이 권정생
“나는 죽어서 가는 천당 생각 하고 싶지 않다. 사는 동안만이라도 서로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각각 60여 만부 이상 팔린 ‘강아지똥’,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처럼 작가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도와가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꿈꾸며 그러한 꿈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셨습니다. 또한 칠십 평생을 그 말씀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가셨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의 7평 남짓한 장난감 같은 오두막집에서 홀로, 병마와 싸우며 극빈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다음과 같은 유언장을 쓰셨습니다.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3월12일부터 갑자기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뭉툭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 1초도 참기 힘들어 끝났으면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고. 하나님께 기도해주세요. 제발 이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쪽 아이들에게 보내주세요. 제발 그만 미워하고, 그만 싸우고,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베트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이 책도 작가의 그러한 마음이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가난하더라도 정직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던 그 작가의 외침이 부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