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거인들이 사는 나라
펴낸곳 푸른책들 지은이 신형건
[거인들이 사는 나라] 동시집을 접한 아이들이 보인 첫 반응은 대개가 “이것도 시예요?”라는 놀라움이다. 우리는 흔히 동시하면 의성어, 의태어를 활용한 짧고, 반복적인 정형시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 시집에 있는 시들처럼 형식에서 자유로운 자유시 또는 행과 연의 구별이 없는 산문시라는 형태도 있는 것이다.
시인은 어린이들의 생활과 말투, 심리가 고스란히 담긴 동시로 어른들의 권위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시집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일명 ‘연애시’도 여러 편 수록되어 있어 시의 아름다움을 한층 맛볼 수 있다.
세상을 자로 잰 듯 꼭 맞춰서 살아야한다는 교훈에서 형식도 내용도 모두 벗어나 있는 셈이다. 그저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도 여러 편 있다. 이런 시들을 읽는 과정을 통해 시인이 세상을 보는 눈을 함께 나누어 갖기를 기대해본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러한 눈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로 표현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 시집에 실린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4-1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고 그 밖에도 [시간여행],[그림자]가 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