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숨쉬는 도시 꾸리찌바
펴낸곳 파란자전거 지은이 안순혜
축구의 나라, 열정적인 삼바, 카니발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나요? 바로 브라질입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이고, 인구수도 2억이 넘고, 경제력도 7~8위나 되는 큰 나라임에도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먼 나라이기 때문인지 사실 관심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환경, 생태운동가들 사이에서 이 브라질의 한 도시가 자주 입에 오르내립니다. 바로 꾸리찌바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도시 하면 고층 건물이 즐비한 곳, 편리한 쇼핑 공간, 인파로 넘쳐나는 복잡한 도심 등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구요. 그러나 이 인공적인 도시를 깨끗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곳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그들은 고민만 하지 않고 그 꿈을 실천해서 도시를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바로 꾸리찌바가 최초의 생태도시로 지금은 다른 여러 도시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꾸리찌바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선정했습니다. 또 국제에너지연구소는 ‘세계 에너지 효율 상’을 주었으며, 스웨덴의 볼보자동차 회사는 ‘교통안정 상’을 꾸리찌바에 수여했습니다.

이렇게 꾸리찌바가 많은 칭찬과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꾸리찌바는 대체 어떤 곳일까요?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 대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어른들을 위한 꾸리찌바 소개책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동화로 다시 쓴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도 그렇게 바뀌기를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우리 한 명의 힘은 미약하지만 더 많은 친구들이, 어른들이 함께 꿈꾼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도시가 차근차근 생태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개발제일주의가 통하지 않습니다. 환경과 생태를 생각하고, 사람들 삶의 질을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도시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 삶을 꾸려가는 데 있어서도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여러분 인생을 설계하고 가꿔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일까요? 더 크고 화려한 도시를 위해 질주해왔던 것처럼 여러분 인생 역시 더 화려하고,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위해 달려가야 할까요? 아니면 속도를 조금 늦춰서라도 삶의 향기가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야할까요? 사실 이 문제는 특별히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후회 없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생각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바꿀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