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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상담

부끄러운 독서문화
글쓴이 : 선생님 (hspace) 등록일 : 2020-12-16 13:20:55
  아무도 책을 더 읽지 않는다. 그 동안 책을 읽지 않는 이유가 교과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학교에서 너무 자주 시험을 보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도 않고 두 시간도 걸리지 않는 학습량이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책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입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깊게 알 필요도 없어졌다. 아무도 깊게 묻지도 않는다. 시험이라는 것도 깊이를 따지지 않고 넓이만을 따진다. 읽은 척만 해도 되는 세상이다. 더 깊게 읽어야 이유를 아무도 말해주지도 않는다. 
  함께 읽을 책을 골라야 한다. 혼자 읽는 것보다 둘이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 눈으로 읽은 정보가 다가와 감정을 일으키고 마음을 흔들 때까지 읽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무심한 마음에 새로운 결이 생길 때까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증거의 시대이다. 책을 읽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대충 읽지 않고 나만의 생각이 자라고 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읽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는 증거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 많이 읽었다고 자랑스러워할 필요도 없지만, 아무 것도 읽지 않아도 뻔뻔할 수 있는 학교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부끄럽다. 
  읽은 책이 많은데 읽지 못해서, 사놓은 책에 손 떼가 덜 묻어서, 읽었으나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아서, 읽어도 이해하지 못해서, 무엇보다 읽었어도 내가 변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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