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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각할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글을 왜 못 쓸까? 2)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8-02-14 12:21:17

(2) 생각할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업로드하다 보면 가끔 컴퓨터가 먹통이 되곤 한다. 컴퓨터에게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시키면 처리량의 한계에 도달해서 결국 작동을 멈추고 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도 정신적 처리량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이 개념은 프린스턴대 심리학 교수 엘다 샤퍼와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센딜 멀레이너선이 제시한 이론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이들은 애당초 가난한 사람들이 우둔해서 라기 보다는 그들에게는 지금 당장 먹고 사는 일에 몰두해있다 보니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에 정신적 처리량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 당장 밀린 카드값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이들 학원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의 고민을 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과제에 생각을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샤퍼는 이런 상태를 결핍 사고라고 부르며, 누구나 지금 돈이든, 시간이든, 인간관계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집중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우리가 글을 못 쓰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를 위해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노느라 시간을 쓰다 보니 차분히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낼 여유가 없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이 없으면 글도 쓸 수 없다.

 

지난 몇 개월간 난 에 몰두해있었다. 암호화폐, P2P, 주식 등 돈에 몰두해 있다 보니 온통 사고가 거기에 맞춰져있었다. 그러다보니 가만히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없었고 그러니 글을 쓸 수도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떠한가? 학교 공부에 학원 수업까지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고독한 시간이 없다. 자투리 시간이라도 남으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봐야 하는데 어디 생각할 시간이 따로 있겠는가?

 

그런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은 사실 억지다. 글은 돈을 찍어내듯 인쇄기만 돌리면 되는 것이 아니다. 연필을 들고 있어도, 컴퓨터 자판 앞에 앉아 있어도 막상 그동안 생각한 것이 없으면 한 줄 한 자도 쓰기 어렵다.

 

결국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생각할 시간이다. 그래서 홀로 하는 산책이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도, TV도 심지어 책도 없는 공간에 홀로 앉아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자신을 만나고 생각이 흘러넘칠 때 비로소 글을 쓸 수 있다.

 

내가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은 산행을 할 때이다. 그래서 일부러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산행을 할 때가 많다. 물론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즐거움도 크고, 그들에게 얻는 것도 많지만 절대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하기에 가쁜 숨 몰아쉬며 나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그리고 뭔가 쓸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이들이 글을 잘 쓰기 원한다면 그들이 생각할 물리적 시간을 줘야한다. 심심해서 이 생각, 저 생각 궁리할 여유를 줘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아이들을 재촉한다. 빨리 뭔가를 써내라고 다그친다. 그러니 아이들은 글쓰기가 힘들고 어렵고 지겨운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은가? 그렇다면 홀로 있는 시간,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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