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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지도 어떻게 할까? (32)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8-10 09:09:57

 

 

사회자는 토론주제 하나하나에 대해서 마무리할 시점을 잘 판단하여야 한다. 전체 토론 시간을 고려해서 한 토론주제 당 얼마의 시간을 배분할 것인지도 고려할 대상 중 하나이다. 만약 모든 토론 주제를 다 소화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토론 주제 자체를 놓고 계속 토론을 진행할지, 정리할지 판단해야 한다. 토론을 정리할 시점은 찬반 양측이 합의를 보았을 때, 새로운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비슷한 얘기가 반복될 때, 토론 문제 성격상 토론을 더 진행시키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등이다. 이런 경우 그동안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줄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사회자를 맡은 아이들은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메모한 것을 보고 그대로 나열해서 읽어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정도 출발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더 나은 사회자라면 찬성, 반대측의 핵심 근거를 중심으로 각각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를 종합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마지막 토론 주제까지 다 소화한 후에는 그날 다뤄졌던 토론 주제를 하나하나 소개하고 각각의 토론 주제마다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가볍게 정리하면 된다. 각 토론 주제가 끝날 때 정리해주었던 것보다는 더 간단하게,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만 소개하면 된다. 이때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일일이 밝히는 경우가 있는데 회의록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렇게 세세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사회자가 어느 일방의 편을 들어 한쪽 의견만 편파적으로 소개한다든가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사회자 : ① “지금까지 우리는 몽실이가 씨다른 동생을 돌봐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해보았습니다. 찬성측에서는 씨다른 동생일지라도 동생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자신의 친어머니 밀양댁의 바람이었으며, 배다른 동생 난남이를 돌보았듯이 형평성 어긋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돌봐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아울러 동생들에게 형편이 나은 김씨가 있기는 하지만 김씨 역시 충격이 큰 상태이고, 남자들은 살림을 못하기 때문에 몽실이의 돌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반면 반대측에서는 몽실이네보다 김씨가 형편이 훨씬 좋고, 곧 새장가를 들어 아이들에게 엄마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아울러 몽실이는 어차피 자주 와서 돌봐줄 형편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럼 이제 다음 토론 주제로 넘어가서 토론하겠습니다.”

 

사회자 : ② “지금까지 우리는 몽실언니에 대해 토론해보았습니다. 오늘 토론 결과를 정리해보면 몽실이가 씨다른 동생을 돌봐야 하는가 대해서는 분명한 동생이고, 김씨가 잘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돌봐야 한다는 쪽과 몽실이는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돌볼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아울러 밀양댁이 김씨에게 가야 하나에 대해서는 찬성측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서는 무책임한 정씨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측에서는 일자리를 찾으러 간 정씨를, 남몰래, 몽실이 뜻도 묻지 않은 채 데려간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사회자 ①의 경우 하나의 토론 주제가 끝난 상황에서 정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토론이 끝나고 최종 정리해주는 사회자 ②에 비해 자세히 정리해 준 것이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조정해가면 된다. 사회자의 이런 정리 작업을 통해서 토론 결과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고, 참가자들 스스로도 치열했던 토론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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