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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지도 어떻게 할까? (29)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8-06 09:14:07
지금까지 토론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제 실제 아이들이 토론에 참여할 시간이다. 그동안 배운 방법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토론을 해보는 시간이다. 우선 아이들이 해봐야 할 일은 토론 주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해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이다. 입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때 토론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한 번 발표할 때 한 가지 근거만을 들어 주장하는 방식과 모든 근거를 다 나열하는 완결형 방식이 있다.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 토론이기 때문에 발언권이 보장된다. 그러므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해치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약 토론대회처럼 발언기회가 제한되는 경우라면 입론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근거를 다 제시해야 한다. 자유토론의 경우에는 여러 근거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한 번에 한 가지씩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그래야 더 부담도 적고, 여러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발표해야하기 때문에 의견이 겹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근거만을 달랑 제시할 뿐 그 근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늘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근거를 문단으로 구성해서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 즉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그리고 다시 그 근거를 상세히 설명하는 문단을 한 세트로 구성해서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성춘향 : ① “몽실이가 난남이를 부잣집에 양딸로 보낸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몽실이도 어려서 난남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춘향 : ② “몽실이가 난남이를 부잣집에 양딸로 보낸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몽실이도 어려서 난남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몽실이는 난남이보다 단지 몇 살 더 많을 뿐 몽실이 역시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의지할 때는 없었습니다. 또한 몽실이는 특별한 직업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난남이를 돌볼 수 있는 돈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재산도, 직업도 없는 형편에서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난남이를 양딸로 보내는 것이 몽실이와 난남이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①처럼 발표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②처럼 발표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몽실이가 난남이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양딸로 보내야한다고 했을 때, 그 형편이 어떠했는지를 책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꾸 지도하는 사람이 질문해야 한다. 아이가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은 무엇인지를 일부러 물어봐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듣는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없도록 처음부터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야한다. 좀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일부러 5~6개의 문장으로 구성해서 발표하는 연습을 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아이들 중에는 자꾸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록 그렇더라도 5~6문장으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하는 사람이 아이들이 발표한 후 그 내용으로 어떻게 잘 말할 수 있는지 시범을 통해 차이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근거를 문단으로 구성해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꾸 써서 발표하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토론은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써서 발표할 시간이 없다. 게다가 써서 발표하게 되면 발표가 아니라 그저 공책에 쓴 글을 읽어주는 문제가 생긴다. 설득은 단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빛으로, 얼굴 표정으로, 손동작으로도 상대방에게 호소하는 것이므로 공책에 써서 발표하는 대신 직접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내일 계속됩니다.)

독서토론 지도 어떻게 할까? (29)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8-06 09:14:07

지금까지 토론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제 실제 아이들이 토론에 참여할 시간이다. 그동안 배운 방법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토론을 해보는 시간이다. 우선 아이들이 해봐야 할 일은 토론 주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해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이다. 입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때 토론 형태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한 번 발표할 때 한 가지 근거만을 들어 주장하는 방식과 모든 근거를 다 나열하는 완결형 방식이 있다.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자유 토론이기 때문에 발언권이 보장된다. 그러므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해치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약 토론대회처럼 발언기회가 제한되는 경우라면 입론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근거를 다 제시해야 한다. 자유토론의 경우에는 여러 근거를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한 번에 한 가지씩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그래야 더 부담도 적고, 여러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발표해야하기 때문에 의견이 겹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근거만을 달랑 제시할 뿐 그 근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늘 강조하는 말 중 하나가 근거를 문단으로 구성해서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 즉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그리고 다시 그 근거를 상세히 설명하는 문단을 한 세트로 구성해서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

성춘향 : ① “몽실이가 난남이를 부잣집에 양딸로 보낸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몽실이도 어려서 난남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춘향 : ② “몽실이가 난남이를 부잣집에 양딸로 보낸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몽실이도 어려서 난남이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몽실이는 난남이보다 단지 몇 살 더 많을 뿐 몽실이 역시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의지할 때는 없었습니다. 또한 몽실이는 특별한 직업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난남이를 돌볼 수 있는 돈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재산도, 직업도 없는 형편에서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난남이를 양딸로 보내는 것이 몽실이와 난남이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①처럼 발표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②처럼 발표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몽실이가 난남이를 키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양딸로 보내야한다고 했을 때, 그 형편이 어떠했는지를 책을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꾸 지도하는 사람이 질문해야 한다. 아이가 설명하고 있는 부분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은 무엇인지를 일부러 물어봐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듣는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없도록 처음부터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야한다.

좀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일부러 5~6개의 문장으로 구성해서 발표하는 연습을 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연습을 하다보면 아이들 중에는 자꾸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록 그렇더라도 5~6문장으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하는 사람이 아이들이 발표한 후 그 내용으로 어떻게 잘 말할 수 있는지 시범을 통해 차이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근거를 문단으로 구성해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꾸 써서 발표하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토론은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써서 발표할 시간이 없다. 게다가 써서 발표하게 되면 발표가 아니라 그저 공책에 쓴 글을 읽어주는 문제가 생긴다. 설득은 단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빛으로, 얼굴 표정으로, 손동작으로도 상대방에게 호소하는 것이므로 공책에 써서 발표하는 대신 직접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