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독서를 통해 출발점을 바꾸어보자.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9 11:07:39
수천 년 지속되었던 신분차별은 1894년 갑오개혁으로 법적으로 철폐되었다. 신분차별의 폐지는 태어날 때부터 핏줄에 따라 출발점과 종착점이 결정되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즉 누구나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출발점과 같은 여건의 도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사교육 시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과연 공정한 경쟁인가에 대한 문제를 본질로 깔고 있다. 최소한 같은 체급의 선수끼리 맞붙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문제제기와 어차피 타고난 재능과 사회경제적 형편이 다른데 그것을 똑같이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고 그 역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논거가 함께 공존한다. 이 자리에서 그 문제에 대해 논할 만한 식견을 난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그 출발을 독서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구조적으로, 본질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임시방편으로라도, 부분적으로라도 독서를 통해 출발점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17세기 과학혁명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근대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물리학자 뉴턴은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선명하게 사물의 이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거장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뉴턴의 출발점이 맨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거장의 어깨 위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거장의 어깨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바로 앞선 과학자들의 지혜와 경험을 뜻한다. 그 지혜와 경험은 고스란히 책을 통해 축척되어 있었고, 뉴턴은 독서를 통해 그 어깨 위에 오를 수 있었다. 뉴턴은 〈몇 가지 철학적 문제들 Quaestiones Quaedam Philosophicae〉책제목 아래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의 친구다. 하지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진리다." 라는 문구를 첨가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수천 년 전 인물들의 지혜를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물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진리를 찾아 나섰기에 인류의 진보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인류가 위대한 것은 바로 이처럼 선조들의 경험을 지식으로 축척하고 후손들은 출발점을 자꾸 높여 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책과의 만남은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수십 년, 수백 년의 연구 성과를 단 몇 시간에 성취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타고난 여건을 바꾸어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이 독서를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그 여건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중요하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독서교육 자체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는 점이다. 즉 이미 학식을 갖춘 엘리트 부모를 만났느냐 아니면 잘 배우지 못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육체노동자 학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아이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달라져버린다. 이렇게 되면 여건이라는 출발점이 다른 것에다가 책을 통한 출발점까지 달라져 오히려 모순이 심화된다. 그런 점에서 공교육에서 독서교육이 전면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공공도서관이 확충되어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의지만 갖는다면 좋은 책에 접근하여 자신의 출발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럴 때 이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나 자신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우리 아이들은 현재 어떤 출발점에 서 있는가? 출발점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책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책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가? 누구에게 그 책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눈을 크게 뜨고 더 나은 출발점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독서를 통해 출발점을 바꾸어보자.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9 11:07:39

수천 년 지속되었던 신분차별은 1894년 갑오개혁으로 법적으로 철폐되었다. 신분차별의 폐지는 태어날 때부터 핏줄에 따라 출발점과 종착점이 결정되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즉 누구나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출발점과 같은 여건의 도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사교육 시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과연 공정한 경쟁인가에 대한 문제를 본질로 깔고 있다.

최소한 같은 체급의 선수끼리 맞붙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문제제기와 어차피 타고난 재능과 사회경제적 형편이 다른데 그것을 똑같이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고 그 역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논거가 함께 공존한다.

이 자리에서 그 문제에 대해 논할 만한 식견을 난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그 출발을 독서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구조적으로, 본질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임시방편으로라도, 부분적으로라도 독서를 통해 출발점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17세기 과학혁명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근대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물리학자 뉴턴은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선명하게 사물의 이치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거장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뉴턴의 출발점이 맨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거장의 어깨 위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거장의 어깨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바로 앞선 과학자들의 지혜와 경험을 뜻한다. 그 지혜와 경험은 고스란히 책을 통해 축척되어 있었고, 뉴턴은 독서를 통해 그 어깨 위에 오를 수 있었다.

뉴턴은 〈몇 가지 철학적 문제들 Quaestiones Quaedam Philosophicae〉책제목 아래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의 친구다. 하지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진리다." 라는 문구를 첨가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수천 년 전 인물들의 지혜를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물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진리를 찾아 나섰기에 인류의 진보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인류가 위대한 것은 바로 이처럼 선조들의 경험을 지식으로 축척하고 후손들은 출발점을 자꾸 높여 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책과의 만남은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수십 년, 수백 년의 연구 성과를 단 몇 시간에 성취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타고난 여건을 바꾸어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이 독서를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그 여건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중요하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독서교육 자체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는 점이다. 즉 이미 학식을 갖춘 엘리트 부모를 만났느냐 아니면 잘 배우지 못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육체노동자 학부모를 만났느냐에 따라 아이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달라져버린다. 이렇게 되면 여건이라는 출발점이 다른 것에다가 책을 통한 출발점까지 달라져 오히려 모순이 심화된다.

그런 점에서 공교육에서 독서교육이 전면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공공도서관이 확충되어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의지만 갖는다면 좋은 책에 접근하여 자신의 출발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럴 때 이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나 자신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우리 아이들은 현재 어떤 출발점에 서 있는가? 출발점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책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책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가? 누구에게 그 책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눈을 크게 뜨고 더 나은 출발점을 향해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