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독서 BS (Before Service)가 필요하다.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8 10:44:19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기기를 살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특히 품질 좋은 외국산 저가 상품은 구미를 당긴다. 그런데 막상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그 까닭은 바로 AS (After Service)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에 사는 경우 AS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때로는 차라리 새 제품을 사는 것이 나을 정도니 결국 AS 잘 되는 국산 대기업 제품을 사게 된다. 이처럼 AS는 제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BS (Before Service)가 부각되고 있다. 고장 후 수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나기 전 기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고장을 예방해준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울산의 한 굴삭기 제조회사에서는 원격관리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굴삭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실시간으로 판매한 굴삭기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일하는지, 어디가 고장인지, 곧바로 파악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상태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 BS팀을 파견 적절한 고장 예방조치를 취해준다는 것이다. AS를 통한 만족보다 어쩌면 BS를 통한 만족이 훨씬 클 것이다. 독서에도 이러한 BS가 필요하지 않을까? 독서행위는 책을 읽는 과정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을 읽기 전 행동과 책을 읽은 후 행동 모두가 독서활동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지나치게 독서 후 활동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왔다. 독서 행위 그 자체, 그리고 독서 전 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독서 전 활동이란 대체 무엇일까? 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것일까? 독서 전 활동은 독서에 들어가기 전에 읽을 책과 관련하여 이미 갖고 있는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거나 또는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 채워 넣어주는 활동을 말한다. 물론 더 넓게는 그 책을 읽고 싶어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행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좋은 책을 골라서, 그 책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의 상태를 조정해 놓는 것을 독서 전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독서 전 활동은 학부모 또는 지도교사가 돕는 행위가 있고, 학생 스스로 독서 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우선 돕는 행위로서 독서 전 활동은 책 소개하기를 꼽을 수 있다. 그 책이 간략한 내용을 스케치해줄 수도 있고, 그 책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배경 지식에 대해 말할 수도 있다. 아울러 특별히 그 책에서 아이들이 잘 모르는 어휘가 있다면 미리 그 어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 책을 읽으면서 특히 주의 깊게 읽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그 책을 통해 성취해야 할 목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강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식사로 치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에피타이저(전채)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욕심 부릴 필요 없다는 뜻이다. 괜히 너무 긴 설명은 오히려 독서흥미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조바심 날 정도로만, 꼭 필요한 요소 중심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좋다. 독서 전 활동으로 그 책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 중 일부를 직접 읽어주는 것도 좋다. 또는 미리 읽은 사람들의 소감들을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그 책이 어떤 책인가 약간의 정보를 접하고, 그 책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와 지적 역량을 갖추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 하는 독서 전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그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더듬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독서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책 구경에 나선다. 책 표지도 살피고, 머리말과 추천사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차례를 유심히 보며 이 책의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독서하는데 시간은 얼마정도 걸리겠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읽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군데군데 읽을 것인지 등 독서전략을 수립해본다. 이러한 행위는 무작정 적과 달라붙어 싸우는 무식한 병사가 아니라 우선 적의 실체를 파악한 후 작전을 세워서 적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려는 지혜로운 병사가 되는 길이다. 독서 행위 역시 책을 잡고 눈으로 읽는 제한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조금 더 효과적인 독서방법을 위해 아이들에게 독서 전 활동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몇 번의 반복적 연습으로 아이는 독서 전 활동이 몸에 배어 나중에는 스스로, 자동으로 독서 전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BS (Before Service)가 필요하다.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8 10:44:19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기기를 살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특히 품질 좋은 외국산 저가 상품은 구미를 당긴다. 그런데 막상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그 까닭은 바로 AS (After Service)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에 사는 경우 AS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때로는 차라리 새 제품을 사는 것이 나을 정도니 결국 AS 잘 되는 국산 대기업 제품을 사게 된다. 이처럼 AS는 제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BS (Before Service)가 부각되고 있다. 고장 후 수리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나기 전 기기의 상태를 점검하고 고장을 예방해준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울산의 한 굴삭기 제조회사에서는 원격관리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굴삭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실시간으로 판매한 굴삭기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일하는지, 어디가 고장인지, 곧바로 파악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상태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 BS팀을 파견 적절한 고장 예방조치를 취해준다는 것이다.

AS를 통한 만족보다 어쩌면 BS를 통한 만족이 훨씬 클 것이다. 독서에도 이러한 BS가 필요하지 않을까? 독서행위는 책을 읽는 과정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을 읽기 전 행동과 책을 읽은 후 행동 모두가 독서활동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지나치게 독서 후 활동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왔다. 독서 행위 그 자체, 그리고 독서 전 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독서 전 활동이란 대체 무엇일까? 또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것일까?

독서 전 활동은 독서에 들어가기 전에 읽을 책과 관련하여 이미 갖고 있는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거나 또는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 채워 넣어주는 활동을 말한다. 물론 더 넓게는 그 책을 읽고 싶어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행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좋은 책을 골라서, 그 책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자의 상태를 조정해 놓는 것을 독서 전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독서 전 활동은 학부모 또는 지도교사가 돕는 행위가 있고, 학생 스스로 독서 전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우선 돕는 행위로서 독서 전 활동은 책 소개하기를 꼽을 수 있다. 그 책이 간략한 내용을 스케치해줄 수도 있고, 그 책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배경 지식에 대해 말할 수도 있다. 아울러 특별히 그 책에서 아이들이 잘 모르는 어휘가 있다면 미리 그 어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 책을 읽으면서 특히 주의 깊게 읽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그 책을 통해 성취해야 할 목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강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식사로 치면 입맛을 돋우기 위한 에피타이저(전채)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욕심 부릴 필요 없다는 뜻이다. 괜히 너무 긴 설명은 오히려 독서흥미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조바심 날 정도로만, 꼭 필요한 요소 중심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좋다.

독서 전 활동으로 그 책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 중 일부를 직접 읽어주는 것도 좋다. 또는 미리 읽은 사람들의 소감들을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이 그 책이 어떤 책인가 약간의 정보를 접하고, 그 책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와 지적 역량을 갖추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 하는 독서 전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그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더듬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독서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책 구경에 나선다. 책 표지도 살피고, 머리말과 추천사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차례를 유심히 보며 이 책의 구성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독서하는데 시간은 얼마정도 걸리겠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읽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군데군데 읽을 것인지 등 독서전략을 수립해본다.

이러한 행위는 무작정 적과 달라붙어 싸우는 무식한 병사가 아니라 우선 적의 실체를 파악한 후 작전을 세워서 적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려는 지혜로운 병사가 되는 길이다. 독서 행위 역시 책을 잡고 눈으로 읽는 제한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조금 더 효과적인 독서방법을 위해 아이들에게 독서 전 활동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몇 번의 반복적 연습으로 아이는 독서 전 활동이 몸에 배어 나중에는 스스로, 자동으로 독서 전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