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도서관과 독서교육 (4)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4 08:51:17
이처럼 특정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방법 말고도 일상적으로 교과서 참고자료 만들기를 할 수도 있다. 공부라는 것이 꼭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학교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교과서 참고자료 만들기이다. 우선 교과서에서 아직 배우지 않는 한 단원을 선택한다. 보통 사회과 또는 과학과가 좋다. 그리고 그 단원을 읽으며 조사할 내용이 무엇이 있을지를 찾는다. 이전 주제연구 또는 도서관 자료 찾아 문제해결하기와 다른 점은 바로 교과서 속에서 탐구할 주제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아이 스스로 찾아봐야 할 것을 정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에는 어른들이 함께 교과서를 보며 탐구 주제로 적당한 것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 이미 교과서에 설명되어 있는 것 중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괜찮고, 그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주제도 좋다. 예를 들면 교과서에서 식물의 한 살이에 대해 공부하는 단원의 경우 교과서에 실린 내용보다 더 자세한 자료를 찾을 수도 있고, 교과서에 예시된 식물 말고 다른 식물의 한 살이에 대한 자료를 더 찾아볼 수도 있다. 이처럼 우선 연구주제를 설정을 하고, 그 연구주제에 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KDC를 활용 한다. 이 때 백과사전을 비롯한 참고자료 이용법을 알고 있다면 함께 찾아야 한다. 딱 한 가지의 자료만을 찾아서 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선 해당되는 자료를 3~4가지 이상 수집을 하게 한다. 그리고 내용을 대충 훑어보며, 비교하기를 통해서 그 자료가 자신이 찾는 연구주제에 정말 해당되는 자료인지? 자료의 수준이 너무 어렵거나 쉽지 않고 자신에게 적당한지를 비교 판단하도록 한다. 그러는 과정 중에서 자료마다 갖는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자료에 공통으로 나오는 내용은 핵심적인 내용으로 우선 정리를 해야 하고, 각 자료마다 특별하게 나오는 자료에 대해서는 취사선택을 아이가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자료 선택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자료를 읽으며 그 주제에 대해 탐구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알게 된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표현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과정 역시 처음에는 어른이 시범을 보이거나, 함께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너머 배우듯이 아이 역시 정리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대부분 과제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결한다. 물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분명 검색 능력도 커지고, 학습 능력도 신장될 것이다. 그렇다고 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학습참고자료를 만드는 것의 유용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비록 시간이 더 들고, 많이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책을 직접 찾고, 만지고, 읽는 과정을 통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을 수 없는 오감학습이 이뤄진다. 시간을 들인 보람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바라기는 이런 일들이 가정에서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학교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실 학교공부를 지원해주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과연 한국의 학교도서관이 이런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이 학과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 교과공부와 관계없이 별도로 독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써야 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예전 ‘공부에 방해되기 때문에 독서하지 마라.’ 시절 보다는 ‘독서도 잘해야 수행평가를 잘 치룰 수 있다.’ 수준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교과서 공부 그 자체를 잘하기 위해서 도서관 자료 이용이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실 교과서 그 자체를 열심히 암기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현 시스템이 고쳐져야 한다. 예전에 비해 분명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해먹어야지 별 도리가 없다. 언제까지 밥 주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밥상이 차려지면 제일 좋겠지만 기다리면서 동시에 스스로 밥을 찾아 먹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지금까지 제시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도서관이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도서관과 독서교육 (4)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24 08:51:17

이처럼 특정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방법 말고도 일상적으로 교과서 참고자료 만들기를 할 수도 있다. 공부라는 것이 꼭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학교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교과서 참고자료 만들기이다.

우선 교과서에서 아직 배우지 않는 한 단원을 선택한다. 보통 사회과 또는 과학과가 좋다. 그리고 그 단원을 읽으며 조사할 내용이 무엇이 있을지를 찾는다. 이전 주제연구 또는 도서관 자료 찾아 문제해결하기와 다른 점은 바로 교과서 속에서 탐구할 주제를 발견한다는 점이다.

아이 스스로 찾아봐야 할 것을 정하는 것도 좋지만 처음에는 어른들이 함께 교과서를 보며 탐구 주제로 적당한 것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 이미 교과서에 설명되어 있는 것 중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괜찮고, 그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주제도 좋다.

예를 들면 교과서에서 식물의 한 살이에 대해 공부하는 단원의 경우 교과서에 실린 내용보다 더 자세한 자료를 찾을 수도 있고, 교과서에 예시된 식물 말고 다른 식물의 한 살이에 대한 자료를 더 찾아볼 수도 있다.

이처럼 우선 연구주제를 설정을 하고, 그 연구주제에 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KDC를 활용 한다. 이 때 백과사전을 비롯한 참고자료 이용법을 알고 있다면 함께 찾아야 한다. 딱 한 가지의 자료만을 찾아서 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선 해당되는 자료를 3~4가지 이상 수집을 하게 한다. 그리고 내용을 대충 훑어보며, 비교하기를 통해서 그 자료가 자신이 찾는 연구주제에 정말 해당되는 자료인지? 자료의 수준이 너무 어렵거나 쉽지 않고 자신에게 적당한지를 비교 판단하도록 한다. 그러는 과정 중에서 자료마다 갖는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자료에 공통으로 나오는 내용은 핵심적인 내용으로 우선 정리를 해야 하고, 각 자료마다 특별하게 나오는 자료에 대해서는 취사선택을 아이가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자료 선택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자료를 읽으며 그 주제에 대해 탐구를 해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이 알게 된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하여 표현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과정 역시 처음에는 어른이 시범을 보이거나, 함께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너머 배우듯이 아이 역시 정리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대부분 과제를 컴퓨터를 이용해서 해결한다. 물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분명 검색 능력도 커지고, 학습 능력도 신장될 것이다. 그렇다고 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학습참고자료를 만드는 것의 유용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비록 시간이 더 들고, 많이 번거롭게 느껴지지만 책을 직접 찾고, 만지고, 읽는 과정을 통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을 수 없는 오감학습이 이뤄진다. 시간을 들인 보람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바라기는 이런 일들이 가정에서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학교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실 학교공부를 지원해주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과연 한국의 학교도서관이 이런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이 학과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찾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 교과공부와 관계없이 별도로 독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써야 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예전 ‘공부에 방해되기 때문에 독서하지 마라.’ 시절 보다는 ‘독서도 잘해야 수행평가를 잘 치룰 수 있다.’ 수준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교과서 공부 그 자체를 잘하기 위해서 도서관 자료 이용이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실 교과서 그 자체를 열심히 암기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현 시스템이 고쳐져야 한다. 예전에 비해 분명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해먹어야지 별 도리가 없다. 언제까지 밥 주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밥상이 차려지면 제일 좋겠지만 기다리면서 동시에 스스로 밥을 찾아 먹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지금까지 제시한 다양한 방법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도서관이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