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KDC를 아십니까? (1)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16 09:54:48
3D 입체영상 기업, 고려 개발, 한국댄스평의회, 강동대학교 모두 KDC를 사용하는 기업 또는 단체, 학교이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KDC는 이것들이 아니다.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 한국십진분류법 KDC를 아는지 묻고 싶다. 또 우리 아이들은 KDC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정리정돈이 잘 된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은 확실히 구별된다. 그런데 정리정돈이 잘 되었다는 뜻은 무엇일까? 보기에 좋다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또한 체계성을 갖춘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책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들은 여러 분류법을 탄생시켰고 그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미국의 멜빌 듀이가 고안한 도서 분류 체계 (Dewey Decimal Classification· DDC)이다. 이 DDC를 일본이 받아들여 자신들에 맞게 고친 것이 일본십진분류법(Nippon Decimal Classification, NDC)이다. 다시 이 NDC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쳐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KDC가 탄생했다. 이 KDC를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KDC를 알아야 자신이 원하는 책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서 찾을 수 있다. 부수적으로 KDC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자신이 늘 즐겨 찾는 곳 외에 다른 종류의 책에도 눈길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학문의 기본적인 체계도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십진분류법은 학문의 위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KDC를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문체계도 파악할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KDC의 핵심은 '비슷한 주제를 가진 비슷한 형태의 자료'끼리 한 곳에 모아놓는 곳이다. 즉 KDC를 통해서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분야에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접한 학문과 관련된 자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점이 있지만 KDC는 어린이들이 배우기에는 너무 낯설고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KDC를 쉽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KDC를 아무렇게나 막 만들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고, 둘째는 용어를 아이들이 쉽게,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KDC는 000총류, 100철학, 200종교, 300사회과학, 400자연과학(순수과학, 기초과학), 500기술과학(응용과학), 600예술, 700언어(어학), 800문학, 900역사로 10개 대분류 항목이 있다. 그런데 이 KDC 대분류 체계 속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간 자체에 대해 탐구했다. 이처럼 인간과 세계에 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철학이 KDC의 첫 출발 100에 위치한다. 철학은 필라소피아(philosophia)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는데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생을 어찌 살 것인가? 옳고 그른 것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다. 100철학에는 형이상학, 경학, 동양철학, 서양 철학, 논리학, 심리학, 윤리학 등 중분류가 있다. 그런데 굳이 어린이들에게 형이상학, 경학 등 낯선 용어를 설명해주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 구체적으로 100철학에 속하는 어린이 책 몇 권을 예시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보통은 아이들이 들어봤음직한 공자, 맹자, 노자 등 중국 철학자나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한국 철학 자 등을 예로 들어 동양철학을 설명하면 된다. 서양 철학의 경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명하며 그리스 철학에 대해 말하고, 더 나아가 영국의 베이컨, 프랑스의 데카르트, 독일의 칸트 또는 헤겔 등 각 나라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상태, 정신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심리테스트 또는 대중화된 심리학 이론 (피그말리온 효과, 위약 효과) 몇 가지를 소개하면 된다. 논리학은 생각의 규칙, 법칙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이들도 알 수 있는 삼단논법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윤리학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바른생활, 도덕과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다.

KDC를 아십니까? (1)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16 09:54:48

3D 입체영상 기업, 고려 개발, 한국댄스평의회, 강동대학교 모두 KDC를 사용하는 기업 또는 단체, 학교이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KDC는 이것들이 아니다.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 한국십진분류법 KDC를 아는지 묻고 싶다. 또 우리 아이들은 KDC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정리정돈이 잘 된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은 확실히 구별된다. 그런데 정리정돈이 잘 되었다는 뜻은 무엇일까? 보기에 좋다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또한 체계성을 갖춘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책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들은 여러 분류법을 탄생시켰고 그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미국의 멜빌 듀이가 고안한 도서 분류 체계 (Dewey Decimal Classification· DDC)이다. 이 DDC를 일본이 받아들여 자신들에 맞게 고친 것이 일본십진분류법(Nippon Decimal Classification, NDC)이다. 다시 이 NDC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쳐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KDC가 탄생했다.

이 KDC를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KDC를 알아야 자신이 원하는 책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서 찾을 수 있다. 부수적으로 KDC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자신이 늘 즐겨 찾는 곳 외에 다른 종류의 책에도 눈길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학문의 기본적인 체계도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십진분류법은 학문의 위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KDC를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문체계도 파악할 수 있다.

그 뿐이 아니다. KDC의 핵심은 '비슷한 주제를 가진 비슷한 형태의 자료'끼리 한 곳에 모아놓는 곳이다. 즉 KDC를 통해서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분야에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접한 학문과 관련된 자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점이 있지만 KDC는 어린이들이 배우기에는 너무 낯설고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KDC를 쉽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KDC를 아무렇게나 막 만들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고, 둘째는 용어를 아이들이 쉽게,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해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KDC는 000총류, 100철학, 200종교, 300사회과학, 400자연과학(순수과학, 기초과학), 500기술과학(응용과학), 600예술, 700언어(어학), 800문학, 900역사로 10개 대분류 항목이 있다. 그런데 이 KDC 대분류 체계 속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선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간 자체에 대해 탐구했다. 이처럼 인간과 세계에 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철학이 KDC의 첫 출발 100에 위치한다.

철학은 필라소피아(philosophia)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는데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생을 어찌 살 것인가? 옳고 그른 것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다. 100철학에는 형이상학, 경학, 동양철학, 서양 철학, 논리학, 심리학, 윤리학 등 중분류가 있다. 그런데 굳이 어린이들에게 형이상학, 경학 등 낯선 용어를 설명해주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 구체적으로 100철학에 속하는 어린이 책 몇 권을 예시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보통은 아이들이 들어봤음직한 공자, 맹자, 노자 등 중국 철학자나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한국 철학 자 등을 예로 들어 동양철학을 설명하면 된다. 서양 철학의 경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명하며 그리스 철학에 대해 말하고, 더 나아가 영국의 베이컨, 프랑스의 데카르트, 독일의 칸트 또는 헤겔 등 각 나라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상태, 정신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심리테스트 또는 대중화된 심리학 이론 (피그말리온 효과, 위약 효과) 몇 가지를 소개하면 된다. 논리학은 생각의 규칙, 법칙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이들도 알 수 있는 삼단논법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윤리학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바른생활, 도덕과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