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피드백(feedback)으로 성장하는 글쓰기 실력.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04 01:08:42
요즘 단연 화제의 인물은 가수 임재범이다. 그가 얼마 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여 한 말이 인상적이다. “가수는 박수를 먹고 산다.” 어디 그게 가수뿐일까? 연예인들이 모두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늘 기대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는 말까지 있지 않나? 사실 ‘악플’ 때문에 괴로워서 자살을 감행하는 연예인들이 있어서 ‘악플’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높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아마 ‘무플’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인기 정상에 있던 연예인들이 하강곡선을 그리며 대중들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는 상실감에, 대중들에게 잊혀졌다라는 절망감에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도대체 관심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것일까? 이게 과연 연예인들만의 문제일까?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누구나 관심을 받기 원한다. 그 관심 속에서 성장해간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누군가를 향한 말걸기이다. 그 말을 받아주는 이가 없다면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이 중요하다. 피드백(feedback)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작용해 그 결과를 줄이거나 늘리는 '자동 조절 원리'를 말한다. 가수는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라는 피드백을 통해서 힘을 얻어 더 열창하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 역시 읽는 이들의 반응에 힘을 얻는다. 어린이들은 특히 그렇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기장 검사를 싫어하지만 일기장에 선생님이 몇 줄 적어준 피드백에서 큰 기쁨을 얻고, 그 관심이 힘이 되어 또 일기를 쓰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이런 피드백에 익숙하지 않다. 또한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우리 아이들 글쓰기에 어떻게 피드백을 할 것인가? 피드백을 글쓰기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런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자. 사실 글쓰기에서 피드백하면 우리는 흔히 빨간펜을 생각하기 쉽다. 마치 교정을 보려는 사람처럼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고, 문장표현 이상한 곳을 죽 줄긋고 하는 일은 우선 삼가자. 글쓰기에서는 내용에 주목하자. 그리고 내용에 맞장구치고, 적극적 반응을 보이자. 글 자체에 코멘트를 달기보다는 글 내용에 대해 의견을 서술하는 것에 초점을 우선 맞추자. 더 적극적이라면 글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 좋다. 아이가 쓴 글에 대해 글로서 답글을 주고, 다시 그 글에 대해 아이가 글로서 소식을 전하는 방법이다. 마치 편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하자. 그래서 아이가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누군가가 읽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자. 그 짜릿함에 아이는 힘을 얻어 또 다른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짜릿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아이의 글을 적극 퍼뜨려야 한다. 가족신문 형태도 좋고, 아이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해도 좋다. 일부러 일가친척에게 알려서 아이글에 대해 반응을 유도해야 한다. 품앗이도 좋다. 서로 서로 친구 부모와 맞바꿔서 적극적 피드백을 준다면 아이는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관심을 보여주고, 대꾸를 해주는 것이 1단계라면 2단계 피드백은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박수와 환호가 성취감을 주고, 힘을 주기는 하지만 실력을 곧바로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 물론 그 스스로 더 큰 성취를 위해, 더 큰 박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지켜봐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대인배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지켜봐주는 것 외에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즉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는 것인지 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성취를 앞당길 수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날 잡아서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그 경우 과부하가 걸려서 결국 아무것도 개선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숱한 지적 속에 아이의 열등감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누르고 한가지씩만 피드백을 주도록 하자. 둘째는 구체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해주자. 말로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아가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좋은 모범글이어도 좋고, 그 자리에서 직접 다시 써서 확인시켜주는 일이 중요하다. 마치 다이어트 광고에서 before 와 after를 함께 보여줌으로서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처럼 글 역시 이전과 이후를 함께 비교해보게 함으로써 아이가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과연 피드백을 받아들일 마음 자세가 되었는지를 잘 살펴야한다. 사실 피드백이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까닭은 바로 피드백을 받는 사람의 마음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상태에서 피드백은 비난이며, 잔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상대방이 돈을 내지 않으면 피드백을 절대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피드백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란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을 줄 때는 아이에게 물을 필요가 있다. 또 피드백을 왜 주려고 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서로 신뢰가 확보된 상태에서 피드백이 갔을 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참 즐거운 일이다. 또한 자신의 글에 대해서 애정 어린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처럼 누군가가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피드백을 해주자. 그러면 언제인가 자신에게도 관심이, 피드백이 쏟아질 것이다.

피드백(feedback)으로 성장하는 글쓰기 실력.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6-04 01:08:42

요즘 단연 화제의 인물은 가수 임재범이다. 그가 얼마 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여 한 말이 인상적이다. “가수는 박수를 먹고 산다.” 어디 그게 가수뿐일까? 연예인들이 모두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늘 기대한다. 그래서 심지어는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는 말까지 있지 않나? 사실 ‘악플’ 때문에 괴로워서 자살을 감행하는 연예인들이 있어서 ‘악플’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높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아마 ‘무플’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인기 정상에 있던 연예인들이 하강곡선을 그리며 대중들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는 상실감에, 대중들에게 잊혀졌다라는 절망감에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도대체 관심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것일까? 이게 과연 연예인들만의 문제일까?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누구나 관심을 받기 원한다. 그 관심 속에서 성장해간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누군가를 향한 말걸기이다. 그 말을 받아주는 이가 없다면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이 중요하다.

피드백(feedback)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작용해 그 결과를 줄이거나 늘리는 '자동 조절 원리'를 말한다. 가수는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라는 피드백을 통해서 힘을 얻어 더 열창하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 역시 읽는 이들의 반응에 힘을 얻는다.

어린이들은 특히 그렇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기장 검사를 싫어하지만 일기장에 선생님이 몇 줄 적어준 피드백에서 큰 기쁨을 얻고, 그 관심이 힘이 되어 또 일기를 쓰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이런 피드백에 익숙하지 않다. 또한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우리 아이들 글쓰기에 어떻게 피드백을 할 것인가? 피드백을 글쓰기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런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자.

사실 글쓰기에서 피드백하면 우리는 흔히 빨간펜을 생각하기 쉽다. 마치 교정을 보려는 사람처럼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고, 문장표현 이상한 곳을 죽 줄긋고 하는 일은 우선 삼가자. 글쓰기에서는 내용에 주목하자. 그리고 내용에 맞장구치고, 적극적 반응을 보이자. 글 자체에 코멘트를 달기보다는 글 내용에 대해 의견을 서술하는 것에 초점을 우선 맞추자.

더 적극적이라면 글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 좋다. 아이가 쓴 글에 대해 글로서 답글을 주고, 다시 그 글에 대해 아이가 글로서 소식을 전하는 방법이다. 마치 편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하자. 그래서 아이가 자신이 쓴 글에 대해 누군가가 읽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자. 그 짜릿함에 아이는 힘을 얻어 또 다른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짜릿함을 배가시키기 위해 아이의 글을 적극 퍼뜨려야 한다. 가족신문 형태도 좋고, 아이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해도 좋다. 일부러 일가친척에게 알려서 아이글에 대해 반응을 유도해야 한다. 품앗이도 좋다. 서로 서로 친구 부모와 맞바꿔서 적극적 피드백을 준다면 아이는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관심을 보여주고, 대꾸를 해주는 것이 1단계라면 2단계 피드백은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박수와 환호가 성취감을 주고, 힘을 주기는 하지만 실력을 곧바로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 물론 그 스스로 더 큰 성취를 위해, 더 큰 박수를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지켜봐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대인배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지켜봐주는 것 외에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즉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는 것인지 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성취를 앞당길 수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날 잡아서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그 경우 과부하가 걸려서 결국 아무것도 개선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또한 숱한 지적 속에 아이의 열등감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 마음을 꾸욱 누르고 한가지씩만 피드백을 주도록 하자.

둘째는 구체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해주자. 말로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아가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자는 것이다. 좋은 모범글이어도 좋고, 그 자리에서 직접 다시 써서 확인시켜주는 일이 중요하다.

마치 다이어트 광고에서 before 와 after를 함께 보여줌으로서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처럼 글 역시 이전과 이후를 함께 비교해보게 함으로써 아이가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과연 피드백을 받아들일 마음 자세가 되었는지를 잘 살펴야한다. 사실 피드백이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까닭은 바로 피드백을 받는 사람의 마음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상태에서 피드백은 비난이며, 잔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상대방이 돈을 내지 않으면 피드백을 절대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피드백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란다. 그런 점에서 피드백을 줄 때는 아이에게 물을 필요가 있다. 또 피드백을 왜 주려고 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서로 신뢰가 확보된 상태에서 피드백이 갔을 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참 즐거운 일이다. 또한 자신의 글에 대해서 애정 어린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처럼 누군가가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피드백을 해주자. 그러면 언제인가 자신에게도 관심이, 피드백이 쏟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