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독서 또 하나의 퍼즐 맞추기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5-30 08:40:59
자식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라지만 딸 자랑을 좀 해야겠다. 사실 이게 자랑 축에 낄 수 있을지는 모른다. 우리 둘째 딸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00조각 퍼즐도 뚝딱 해냈다. 솔직히 난 퍼즐을 잘 못한다. 아무리해도 500조각짜리 맞추기도 어렵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곤 하는데 그 어린 딸이 어느 틈엔가 1000조각, 2000조각 퍼즐을 완성해 놓은 것을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아이가 퍼즐을 맞추는 것을 바라보면서 독서와 퍼즐 맞추기가 닮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퍼즐은 조각을 맞춰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사실 독서라는 행위도 책 한 권, 한 권을 끼워서 인격과 교양을 갖춘 지성인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퍼즐은 참 다양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부터 각종 건축물, 풍경 그리고 동서양의 명화에 이르기까지 그 가짓수가 많다. 그리고 수준에 따라서 몇 조각짜리부터 만 조각이 넘는 전문가용까지 있다. 독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책을 얼마만큼 짜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수준의 교양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과연 자신이 꿈꾸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난 어떤 책으로 퍼즐을 맞춰가야 할 것인가? 퍼즐을 맞추기 전에 전체 그림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테두리부터 맞추거나 같은 색끼리 모아놓고 그림의 특징을 찾아 맞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독서 역시 자신이 꿈꾸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먼저 상상해야 한다. 그 전체 그림에서 어느 부분부터 시작할지를 계획해야 한다. 그 부분에 속한 책들은 어떤 책들이 있는지 비슷한 책들부터 모아서 차근차근 읽어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냥 맘에 드는 책을 그때그때의 감정대로 읽는 것보다는 계획 독서를 하는 것이 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는 효과적이다.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와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지도교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학문세계에 대한 안내를 받음으로서 좀 더 퍼즐 맞추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더 크다. 꼭 대학원생이 아니더라도 요즘 각종 도서목록에 수록된 책에 대한 정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책을 읽어야 좋을지 참고할 수 있다. 또한 퍼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끈기와 집중력이 중요하다. 독서행위도 마찬가지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려서는 당최 책 한 권을 끝내기가 어렵다. 관심이 자꾸 여기저기로 흩어져서는 성취를 이룰 수 없다. 다행인 것은 퍼즐이 아주 쉬운 몇 개짜리부터 있다는 점이다.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주 쉬운 수준의 책이 있다. 처음에는 쉬운 퍼즐부터 도전해서 하나하나 수준을 높여나가듯이 독서 역시 쉬운 수준, 자기가 흥미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전혀 문제가 없다.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가 몇 천 개의 퍼즐에 도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몇 조각도 좋고, 몇 십 개도 좋다. 그렇게 시작해서 완성의 기쁨을 맞볼 수 있다면 다음 도전이 가능하다. 독서도 꼭 먼 미래의 꿈이라는 거창한 목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다시 잘게 나누어 지금 당장 눈앞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게 시작하다보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덧 절반에 이를 것이고, 또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꿈꾸는 완성된 퍼즐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 바라기는 우리 딸이 퍼즐을 맞추듯이 독서를 통해서 자신 인생의 퍼즐도 성공적으로 완성해갔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면 그 또한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인생의 퍼즐을 잘 맞춘 딸아이를 자랑하는 팔불출 노인이 되고 싶다.

독서 또 하나의 퍼즐 맞추기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5-30 08:40:59

자식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라지만 딸 자랑을 좀 해야겠다. 사실 이게 자랑 축에 낄 수 있을지는 모른다. 우리 둘째 딸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1000조각 퍼즐도 뚝딱 해냈다. 솔직히 난 퍼즐을 잘 못한다. 아무리해도 500조각짜리 맞추기도 어렵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곤 하는데 그 어린 딸이 어느 틈엔가 1000조각, 2000조각 퍼즐을 완성해 놓은 것을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아이가 퍼즐을 맞추는 것을 바라보면서 독서와 퍼즐 맞추기가 닮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퍼즐은 조각을 맞춰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다. 사실 독서라는 행위도 책 한 권, 한 권을 끼워서 인격과 교양을 갖춘 지성인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퍼즐은 참 다양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부터 각종 건축물, 풍경 그리고 동서양의 명화에 이르기까지 그 가짓수가 많다. 그리고 수준에 따라서 몇 조각짜리부터 만 조각이 넘는 전문가용까지 있다.

독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책을 얼마만큼 짜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수준의 교양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과연 자신이 꿈꾸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난 어떤 책으로 퍼즐을 맞춰가야 할 것인가?

퍼즐을 맞추기 전에 전체 그림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테두리부터 맞추거나 같은 색끼리 모아놓고 그림의 특징을 찾아 맞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독서 역시 자신이 꿈꾸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먼저 상상해야 한다. 그 전체 그림에서 어느 부분부터 시작할지를 계획해야 한다. 그 부분에 속한 책들은 어떤 책들이 있는지 비슷한 책들부터 모아서 차근차근 읽어 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냥 맘에 드는 책을 그때그때의 감정대로 읽는 것보다는 계획 독서를 하는 것이 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는 효과적이다.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와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지도교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학문세계에 대한 안내를 받음으로서 좀 더 퍼즐 맞추기를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더 크다. 꼭 대학원생이 아니더라도 요즘 각종 도서목록에 수록된 책에 대한 정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책을 읽어야 좋을지 참고할 수 있다.

또한 퍼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끈기와 집중력이 중요하다. 독서행위도 마찬가지이다. 엉덩이가 들썩거려서는 당최 책 한 권을 끝내기가 어렵다. 관심이 자꾸 여기저기로 흩어져서는 성취를 이룰 수 없다. 다행인 것은 퍼즐이 아주 쉬운 몇 개짜리부터 있다는 점이다.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주 쉬운 수준의 책이 있다. 처음에는 쉬운 퍼즐부터 도전해서 하나하나 수준을 높여나가듯이 독서 역시 쉬운 수준, 자기가 흥미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전혀 문제가 없다.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가 몇 천 개의 퍼즐에 도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몇 조각도 좋고, 몇 십 개도 좋다. 그렇게 시작해서 완성의 기쁨을 맞볼 수 있다면 다음 도전이 가능하다. 독서도 꼭 먼 미래의 꿈이라는 거창한 목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다시 잘게 나누어 지금 당장 눈앞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게 시작하다보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덧 절반에 이를 것이고, 또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꿈꾸는 완성된 퍼즐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

바라기는 우리 딸이 퍼즐을 맞추듯이 독서를 통해서 자신 인생의 퍼즐도 성공적으로 완성해갔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으면 그 또한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인생의 퍼즐을 잘 맞춘 딸아이를 자랑하는 팔불출 노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