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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으로 시작하는 독서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2-03 05:33:43
우리는 늘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 실천의 가능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계획이 때로 너무 거창하거나, 막연했을 경우, 그 계획에 압도되어 그만 실천은 온 데 간 데 없고 계획표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도 올 한 해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긴 그 계획은 중학교 이후 거의 30여 년 가까이 빠지지 않는 항목입니다. 그러나 늘 말뿐이었지 현실화 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자꾸 실패하는 것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계획 자체가 너무 크고, 막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스위치/웅진지식하우스]의 저자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진단입니다. 이 계획이 효과가 있으려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막연한 목표 대신 당장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변화의 규모를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조금 줄여보았습니다. ‘여행 가서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여행 영어 공부하기’ 하지만 이 목표 역시 막연한 것은 여전합니다. 더 구체적인 행동 목표로 ‘여행 영어 회화 책 한 권 독파하기’ 등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루에 한 장씩 꼭 소리내어 읽기’ 또는 ‘하루에 15분씩 여행 영어 회화 듣기’로 설정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야 시도해볼 수 있고, 그런 작은 목표들을 성취해내었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또 그 자신감은 바로 다음 행동을 연쇄적으로 끌어내는 촉매제가 되어 결국 보다 더 큰 목표인 여행 영어회화 성공에 도달 할 수 있고 또 그런 성공이 모이면 결국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스위치/웅진지식하우스]저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심리학자 칼 웨익이 쓴 [작은 성공들 : 사회문제의 규모를 재정의하기]라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무게감을 줄이고(‘별거 아니군’)노력의 요구량을 감소시키며(‘이만 큼만 하면 되네’)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수준을 높인다(‘난 이것도 할 수 있잖아!’).” 아이들의 독서생활에도 바로 이런 원리가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부모들의 큰 바람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좋은 책을 잘 읽었으면 좋겠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바람은 너무 막연하고, 큰 목표라는 것입니다. 이런 목표 아래에서는 그저 막연히 ‘책 좀 열심히 읽어라.’라는 잔소리 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잔소리가 아이의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스위치 저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목표의 규모를 줄이고, 구체적으로 당장 실천 가능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5학년을 예로 든다면 5학년 때는 학교 사회 시간에 한국사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므로 한 학기 동안 한국사 관련 책을 읽기로 좀 큰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목표를 위해 아이 수준에 맞는 한국사 책을 선정하고, 아이 읽기 능력에 맞춰서 오늘 읽어야 할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주고 아이가 직접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인하고, 아이의 성공을 격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렇게 하려면 조바심이 들고, ‘언제 일일이 그렇게 신경 쓰고 있냐?’라는 불평이 튀어 나올 것입니다. 바로 그 점이 우리가 자녀를 독서의 길로 이끌지 못했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너무 큰 성공이 그냥 우리에게 와 있기를 바랄 뿐 나 스스로가 한걸음씩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발걸음을 떼는 일은 귀찮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애써 한 칸씩 전진해야 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매일 점검하고, 격려해 준다라는 작은 목표를 세워두고 성취하는 가운데서 아이나 부모나 ‘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소소한 기쁨이 다시 원동력이 되어 다음날의 실천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중에 이미 ‘난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이 필요합니다.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 팀을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코치인 빌 팔세스는 ‘작은 성공들도 사람들이 스스로를 믿게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결국 책읽기를 싫어한다고 단정 짓고 있는 아이에게 작은 성공이 자신도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거라고 믿게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습니다. 어디 이런 원리가 독서에만 적용되는 것이겠습니까? 자신이 변화를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에나 우선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세분화하고, 구체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오늘 하루 15분 동안은 여행 영어 회화를 mp3로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의 성공에 기뻐하고, 나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에게는 절 점검하고, 격려해줄 사람이 특별히 없으니 저 스스로 하는 수밖에요. 다행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함께 해 줄 부모님과 선생님이 계시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저처럼 자기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 다행입니다.

작은 성공으로 시작하는 독서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1-02-03 05:33:43

우리는 늘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보다 실천의 가능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계획이 때로 너무 거창하거나, 막연했을 경우, 그 계획에 압도되어 그만 실천은 온 데 간 데 없고 계획표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도 올 한 해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긴 그 계획은 중학교 이후 거의 30여 년 가까이 빠지지 않는 항목입니다. 그러나 늘 말뿐이었지 현실화 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자꾸 실패하는 것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계획 자체가 너무 크고, 막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스위치/웅진지식하우스]의 저자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진단입니다. 이 계획이 효과가 있으려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라는 막연한 목표 대신 당장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변화의 규모를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조금 줄여보았습니다. ‘여행 가서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여행 영어 공부하기’ 하지만 이 목표 역시 막연한 것은 여전합니다. 더 구체적인 행동 목표로 ‘여행 영어 회화 책 한 권 독파하기’ 등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루에 한 장씩 꼭 소리내어 읽기’ 또는 ‘하루에 15분씩 여행 영어 회화 듣기’로 설정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야 시도해볼 수 있고, 그런 작은 목표들을 성취해내었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또 그 자신감은 바로 다음 행동을 연쇄적으로 끌어내는 촉매제가 되어 결국 보다 더 큰 목표인 여행 영어회화 성공에 도달 할 수 있고 또 그런 성공이 모이면 결국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스위치/웅진지식하우스]저자들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심리학자 칼 웨익이 쓴 [작은 성공들 : 사회문제의 규모를 재정의하기]라는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무게감을 줄이고(‘별거 아니군’)노력의 요구량을 감소시키며(‘이만 큼만 하면 되네’)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수준을 높인다(‘난 이것도 할 수 있잖아!’).”

아이들의 독서생활에도 바로 이런 원리가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부모들의 큰 바람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좋은 책을 잘 읽었으면 좋겠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바람은 너무 막연하고, 큰 목표라는 것입니다. 이런 목표 아래에서는 그저 막연히 ‘책 좀 열심히 읽어라.’라는 잔소리 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잔소리가 아이의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스위치 저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목표의 규모를 줄이고, 구체적으로 당장 실천 가능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5학년을 예로 든다면 5학년 때는 학교 사회 시간에 한국사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므로 한 학기 동안 한국사 관련 책을 읽기로 좀 큰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목표를 위해 아이 수준에 맞는 한국사 책을 선정하고, 아이 읽기 능력에 맞춰서 오늘 읽어야 할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주고 아이가 직접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인하고, 아이의 성공을 격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렇게 하려면 조바심이 들고, ‘언제 일일이 그렇게 신경 쓰고 있냐?’라는 불평이 튀어 나올 것입니다. 바로 그 점이 우리가 자녀를 독서의 길로 이끌지 못했던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너무 큰 성공이 그냥 우리에게 와 있기를 바랄 뿐 나 스스로가 한걸음씩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발걸음을 떼는 일은 귀찮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애써 한 칸씩 전진해야 합니다.

부모 스스로가 아이를 매일 점검하고, 격려해 준다라는 작은 목표를 세워두고 성취하는 가운데서 아이나 부모나 ‘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기쁨을 맛보는 것이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소소한 기쁨이 다시 원동력이 되어 다음날의 실천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중에 이미 ‘난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이 필요합니다.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 팀을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코치인 빌 팔세스는 ‘작은 성공들도 사람들이 스스로를 믿게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결국 책읽기를 싫어한다고 단정 짓고 있는 아이에게 작은 성공이 자신도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거라고 믿게 만드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습니다.

어디 이런 원리가 독서에만 적용되는 것이겠습니까? 자신이 변화를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에나 우선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세분화하고, 구체화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오늘 하루 15분 동안은 여행 영어 회화를 mp3로 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의 성공에 기뻐하고, 나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에게는 절 점검하고, 격려해줄 사람이 특별히 없으니 저 스스로 하는 수밖에요. 다행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함께 해 줄 부모님과 선생님이 계시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저처럼 자기 자신이 있다는 사실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