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생활에서 필요한 독서와 글쓰기로 시작하자.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0-03-11 10:14:40
다음은 잘 알려진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꼬마낙타가 엄마낙타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꼬마낙타 : 엄마, 우리 등에는 왜 혹이 있는 거야? 엄마낙타 : 그건 사막에서 오랫동안 물 없이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왜 우리 발은 이렇게 넓적하고 털이 많아? 엄마낙타 : 그건 말이야, 사막에서 안 빠지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그러면 우리 눈썹은 왜 이렇게 길어? 엄마낙타 : 모래가 눈에 안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엄마, 그런데 우리는 동물원에서 뭐 하는 거야? 엄마낙타 : 허걱~ 꼬마낙타 입장에서는 등의 혹, 넓적한 발, 긴 눈썹 이 모든 것이 당장 필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물원에서는 사육사들이 제 때에 물과 먹이를 공급해줍니다. 또 모래 사막도 아니기에 푹푹 빠질 일도 없습니다. 당연히 모랫바람이 불지도 않지요. 그러기에 자신의 몸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 꼬마낙타가 사막에 가게 된다면 비로서 자신의 몸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우스개 이야기를 길게 한 까닭은 혹시 우리 아이들도 꼬마낙타가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왜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지? 글을 잘 써야 하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서 그저 옛날부터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또는 앞으로 커서 필요하므로 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이 선견지명이 있어서 앞으로 필요할 일이니 묵묵히 그 일을 받아들여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선견지명을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아마 그런 선견지명을 스스로 갖는 아이는 1%도 안될 것입니다. 그 다음 차선책은 아이들에게 왜 독서가 중요한지? 글쓰기가 중요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머리로 깨달으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설명을 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범생’이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일을 강요받는 것이 내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때로 윽박지르고, 또 당근을 제시하고 그렇게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요? 막연하게 공부가 필요하니까? 중요하니까 해야 한다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동물원 꼬마낙타를 사막에 데리고만 갈 수 있다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직접 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물원 꼬마 낙타를 사막에 데려가는 일이 쉽지 않듯이 아이들이 미래에 직면할 상황을 미리 경험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금처럼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실생활에서 체험 가능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과 떨어진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활과 직접 연결지어 찾아보는 것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야구 관련 서적을 찾아서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강아지를 키우는 아이라면 강아지 사육과 관련된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독서가 실생활에 유익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자는 것입니다. 글쓰기의 경우도 아이의 요구사항에 대해 말로 요구하지 말고 꼭 글로 써야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 요구사항은 나름 형식을 갖춘 것이어야 합니다. 무엇을 요구하는지? 왜 요구하는지? 그것을 들어주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경비는 얼마나 드는지? 진행과정은 어떠한지? 그런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것이 다 통과되었을 때 그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꾸 일을 만들어서 그 일에 대해 글로 논의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글쓰는 힘을 길러질 수 있을 것입니다. 평생학습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얘기는 뒤집어서 말하면 평생생산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학생 때는 배우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때 부터도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움과 생산이 이분적으로 나누어있던 산업화 시대가 아니라 생산과 배움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생활에서 필요한 독서와 글쓰기로 시작하자.

글쓴이 : 선생님 (sunbee70)

등록일 : 2010-03-11 10:14:40

다음은 잘 알려진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꼬마낙타가 엄마낙타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꼬마낙타 : 엄마, 우리 등에는 왜 혹이 있는 거야?
엄마낙타 : 그건 사막에서 오랫동안 물 없이도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왜 우리 발은 이렇게 넓적하고 털이 많아?
엄마낙타 : 그건 말이야, 사막에서 안 빠지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그러면 우리 눈썹은 왜 이렇게 길어?
엄마낙타 : 모래가 눈에 안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야.
꼬마낙타 : 엄마, 그런데 우리는 동물원에서 뭐 하는 거야?
엄마낙타 : 허걱~

꼬마낙타 입장에서는 등의 혹, 넓적한 발, 긴 눈썹 이 모든 것이 당장 필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물원에서는 사육사들이 제 때에 물과 먹이를 공급해줍니다. 또 모래 사막도 아니기에 푹푹 빠질 일도 없습니다. 당연히 모랫바람이 불지도 않지요. 그러기에 자신의 몸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 꼬마낙타가 사막에 가게 된다면 비로서 자신의 몸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우스개 이야기를 길게 한 까닭은 혹시 우리 아이들도 꼬마낙타가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왜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는지? 글을 잘 써야 하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서 그저 옛날부터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또는 앞으로 커서 필요하므로 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이 선견지명이 있어서 앞으로 필요할 일이니 묵묵히 그 일을 받아들여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선견지명을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아마 그런 선견지명을 스스로 갖는 아이는 1%도 안될 것입니다.

그 다음 차선책은 아이들에게 왜 독서가 중요한지? 글쓰기가 중요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머리로 깨달으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설명을 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범생’이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일을 강요받는 것이 내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때로 윽박지르고, 또 당근을 제시하고 그렇게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과연 이런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요? 막연하게 공부가 필요하니까? 중요하니까 해야 한다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동물원 꼬마낙타를 사막에 데리고만 갈 수 있다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직접 그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물원 꼬마 낙타를 사막에 데려가는 일이 쉽지 않듯이 아이들이 미래에 직면할 상황을 미리 경험하는 일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금처럼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실생활에서 체험 가능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생활과 떨어진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활과 직접 연결지어 찾아보는 것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야구 관련 서적을 찾아서 야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강아지를 키우는 아이라면 강아지 사육과 관련된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독서가 실생활에 유익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자는 것입니다. 글쓰기의 경우도 아이의 요구사항에 대해 말로 요구하지 말고 꼭 글로 써야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 요구사항은 나름 형식을 갖춘 것이어야 합니다. 무엇을 요구하는지? 왜 요구하는지? 그것을 들어주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경비는 얼마나 드는지? 진행과정은 어떠한지? 그런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그것이 다 통과되었을 때 그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꾸 일을 만들어서 그 일에 대해 글로 논의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글쓰는 힘을 길러질 수 있을 것입니다.

평생학습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얘기는 뒤집어서 말하면 평생생산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학생 때는 배우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때 부터도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움과 생산이 이분적으로 나누어있던 산업화 시대가 아니라 생산과 배움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