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형제가 살았습니다. 첫째는 몹씨 어리석었지만 다행히도 둘째 아이는 매우 총명했습니다. 하루는 첫째 아이가 빈민굴을 지나 일을 하러 갔다가 버터를 품삯으로 받아왔습니다. 버터를 그냥 들고 오자 버터는 아이가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 녹아 버렸습니다. "버터를 들고 올 때는 나뭇잎으로 감싸서 냇물에 담가 가며 와야 한다." 엄마는 친절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이가 받아 온 것은 강아지였습니다. 아이는 강아지를 나뭇잎으로 감싸 물에 담그려 했지만 오히려 강아지는 겁에만 잔뜩 질리고 말았죠. "강아지는 줄에 묶어서 끌고 와야지."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이는 품삯으로 생선을 받았고, 엄마 말대로 생선을 질질 끌고 왔습니다. 땅바닥에서 끌고 온 생선은 몹시 더러워졌으며 길고양이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에는 둘째 아이가 일을 하러 갔습니다. 둘째 아이는 첫째와 똑같이 차례대로 버터, 강아지, 생선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둘째도 버터를 그냥 들고 왔고, 강아지를 물에 담가 댔으며, 생선을 줄에 묶어 끌고 왔습니다. 그렇지만 둘째는 첫째와는 달리 이렇게 물건들을 들고 옮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왜일까요? (단, 좁쌀로 좁쌀밥을 만들수도 있지만 새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물건의 다양한 사용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