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연구회 :::

트리갭의 샘물
글쓴이 : 김민지 (stella)	등록일 : 2009-02-17 20:30:26
생명이야. 움직이고 자라고 변화하고, 한순간도 똑같지 않은 것이지. 매일 아침 바라보는 이 호수의 물도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같은 게 아니란다. 이 물은 밤새도록 움직이고 있어. 죽는 것도 수레바퀴의 한 부분인 거야. 태어나는 것과 함께 말이야.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 가지고 나머지만 버릴 수 없는 거야. 수레바퀴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야. 그러나 바퀴는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어. 우리 터크 가족을 말이야. 끝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야. 우리 가족처럼 영원히 사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어. 도무지 말이 안 돼. 어떻게 하면 다시 생명의 수레바퀴에 올라탈 수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나는 당장이라도 하겠어. 우리가족은 그저 있는 거야. 길가에 놓인 돌멩이처럼 그저 존재할 뿐이야.

트리갭의 샘물

글쓴이 : 김민지 (stella)

등록일 : 2009-02-17 20:30:26

생명이야. 움직이고 자라고 변화하고, 한순간도 똑같지 않은 것이지. 매일 아침 바라보는 이 호수의 물도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같은 게 아니란다. 이 물은 밤새도록 움직이고 있어.

죽는 것도 수레바퀴의 한 부분인 거야. 태어나는 것과 함께 말이야.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 가지고 나머지만 버릴 수 없는 거야. 수레바퀴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야. 그러나 바퀴는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어. 우리 터크 가족을 말이야. 끝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야. 우리 가족처럼 영원히 사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어. 도무지 말이 안 돼. 어떻게 하면 다시 생명의 수레바퀴에 올라탈 수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나는 당장이라도 하겠어. 우리가족은 그저 있는 거야. 길가에 놓인 돌멩이처럼 그저 존재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