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활동


책이름 한국사 이야기3 (근대에서 현대까지)
펴낸곳 늘푸른아이들 지은이 초등역사교사모임
동화책을 동화작가가 쓰는 것은 아주 당연한 사실입니다. 역사책을 역사학자가 쓰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역사책은 누가 쓰는 것이 좋을까요? 보통 역사학자들이 쓰면 어린이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동화작가들이 역사책을 쓰면 역사적 관점이 빠진 짜깁기 형태의 책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린이들과 늘 함께 생활하는 초등교사들이 썼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역사를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임에서 펴낸 책이므로 역사에 대한 나름의 관점도 확보하고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린이들이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편집도 시원스럽게 되었고, 관련된 사진, 삽화를 충분히 실어서 역사는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게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읽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 좌우면에는 역사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있습니다. 역시 어린이 눈높이를 아는 선생님들이 만든 책답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역사학자가 아니어서인지 이 책 역시 역사적 관점이 분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려서인지 책 중간 중간에 특집으로 마련된 전통음식, 우리 악기, 절기, 돈, 삼국 시대 풍습과 놀이 등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초등학생 수준에서는 이 정도의 역사 수준을 갖추는 것도 큰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겠지요. 역사공부도 차근차근 수준을 높여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